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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의 관상산책] <15> 애안부주(涯岸不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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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6. 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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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
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 소장
애안부주(涯岸不走)는 전편 사독론의 요점을 짚은 말이다. 즉 사독론을 이어받아 또 쓰는 중이다. 짚어보았듯이 사독은 네 개의 물줄기이다. 이목구비 4개가 각각 물줄기이다. 그것에 눈썹을 더하면 5개의 관, 즉 오관이라고 짚었다.

흑백분명은 눈이 진하되 밝으라는 의미다. 눈이란 오관이나 사독 중 양의 대표임에도 물기운도 역시 요한다. 그러해야 흑백분명이 된다. 물(음)만 홀로 강하다면 칙칙할 뿐이다. 물과 함께 빛(양)도 강렬하다면[신광사인(神光射人)] 좋다. 음과 양이 같이 힘이 있어야지 홀로 한 요소만 힘이 세다면 균형이 무너진다.

사독은 모두 불이 올라 말라붙는 것을 반기지 아니하는데, 눈이 그러하면 침침해질 뿐이다. 본래 불은 위에 있고 물은 아래에 있었던 것이지만 순환유통하여 불은 배꼽 아래로 적당히 내려가고 물기운은 위로 올라와서 촉촉해지면 건강하고 아름답다.

사독은 그 하나하나가 중요함은 물론이지만, 귀도 역시 중요하다. 귀 잘생긴 강도가 있을 수 있을까(일전 연재 중에 일반인이 좋다고 생각할 귀는 욕심만 높은 귀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역시 판단을 금지한다).

사독은 강물이 의당 그러해야 하는 것처럼 깊고 길고 그리고 그 흐르는 강물의 에너지에 비하여 가늘어야 한다. 왜냐하면 범람하는 강은 파괴하기 때문이다.

귓바퀴는 강물이 휘돌아 흐르듯 골이 깊이 그리고 또렷하여야 한다. 그러하니 뒤집힌 귓바퀴는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인간미를 볼 때에는 귀가 중요한 것인데 그 모양은 호수를 이루면서 깊고 넓은 구멍이 가운데 있어야 할 것이다.

눈은 얼굴의 요소요소들을 각각 일월성신에 비유할 때는 해로서 자리하지만, 눈의 동자는 해와 달처럼 밝아야 한다. 물에 비유할 때는 역시 가늘고 길어야 한다. 강이 흐르듯 깊고 길고 가늘어야 하는데 눈이 튀어나오거나 너무 넓으면 범람한 모습이라 옳지 않은 것이다. 짧아서 소위 단추 눈이라면 어떠할 것인가. 물이 충만하여야 가늘어지고 길어진다. 청탁은 그다음 문제이다. 비유하면 길고 긴 것은 골상학의 문제이고 청탁의 문제는 기색론의 문제다. 일단 골상 즉 그릇을 갖춘 다음에나 기색 즉 일시의 영화를 얻을 수 있는 것인지 따지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코도 또한 물에 비유하는 것인데 콧구멍이 번쩍 들린다면 물이 증발하게 될 것이다. 참고 삼아 말해 두면 콧구멍의 크기에 앞서 콧구멍의 방향이 중요하다.

비공(콧구멍)이 너무 크다면 금전의 출납이 빈번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게 될 것인데 측면에서 보아 비공의 방향이 살짝 그 사람의 몸을 향한다면 금전 출납의 방향이 본신을 위한 운영으로 흐를 것이다.

반대로 바깥을 향한다면 낭비에 가까워진다. 앞에서 보더라도 비공이 그 사람의 몸쪽을 향한 것이 뻔할 정도라면 수전노적인 성향일 것이다.

양가적인 의미가 있는 말인데 사독은 살짝 휜 듯하여야 한다. 그런데 눈은 휘면 안 된다고도 말한다.

애안부주(涯岸不走)라는 말은 얼굴을 풍수론에 접목한 말이다. 풍수는 지상(地相)이고 천상(天相)은 천문(天文)이다.

이 밖에 용어들이 상징어들로 치환된 다른 모든 운명학들과 함께 모든 것의 원류는 천문이다. 애안부주(涯岸不走)는 물길이 달아나면 안 된다는 말로서 물길이 직선으로 흐르면 안 된다는 말이다.

옛 고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향 옛 마을에 물길이 어떻게 흐르는지 생각해 본다면 그 시절 물길이 직선으로 흐르는 곳의 마을보다 물길이 휘감고 지나는 마을이 보다 풍족했던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직선으로 흐르는 물길 옆보다는 그로부터 떨어진 마을이 더 풍족하였다. 현대라고 다르지 않다. 다만 현대에는 또 다른 물길이 여기저기 조성되고 있다. 도로나 철로다.

옆에서 본 콧대가 너무 직선이면 보기는 좋을지 몰라도 운으로는 좋지 않다[직비(直鼻)]. 입도 마찬가지 일자구는 무장(武將)의 입인데 관록이 부족한 얼굴이라면 무장이 되지는 못하니까 칼을 휘두르는 직업들에 종사하게 된다. 오악과 사독에는 코가 겹친다.

산은 남자요, 물은 여자로서 물이 산을 감고 돌아야 유정(有情)하고 그래야 장풍득수(藏風得水)하여 쓸 수 있는 땅이 된다.

풍수경 중 청오경에서도 물이 직수(直水)로 산(山) 옆을 지나치면 거지가 된다고 하였다(집안이 망한다). 눈이 빛나고 일직선이면 30대 후반에 출세와 더불어 경을 치를 일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서술한 말들이 사독이 휘는 것이 좋다고 한 것은 아니다. 휘면 더 안 좋다. 눈은 특히 휘면 안 된다.

세속의 이익을 좇는 간교한 자이다. 웃을 때 눈이 휘면 예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알아서 하라. 휘라는 그 느낌을 말하는 것은 은은한 모습(휜 듯 만 듯)이 되라는 의미다.

한편 사독에 더해 오관을 이루는 눈썹만큼은 휘는 것이 좋다. 오관 중 유일하게 티 나도록 휘면 더 좋다.

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 소장, 관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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