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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장려금보다 ‘결혼 장려’가 먼저…한국교회, 청년 결혼에 총력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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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06. 0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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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결혼컨설팅 선도기업 그레이스메리지컨설팅 조병찬 대표 “믿음의 가정, 한국교회 회복의 시작”
가정의 붕괴와 인구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청년들에게 믿음의 가정을 선물하며 무너진 교회를 회복시키는 은혜로운 사역의 현장이 주목받고 있다. 벼랑 끝에 선 이 땅의 청년들을 위해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만남의 다리를 놓아주는 이 행보는 메마른 이 세대에 깊은 영적 감동을 선사한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시작된 작은 실천은 이제 수많은 믿음의 가정을 탄생시키는 거대한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

정부도 교계도 연일 ‘저출산’을 외치지만, 정작 청년들이 결혼할 수 있는 환경과 인식 개선에 대한 논의는 뒷전일 때가 많다. 기독교 결혼 컨설팅 1위 업체인 ‘그레이스메리지컨설팅’의 조병찬(68·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대표는 최근 저서 ‘결혼, 패러다임을 바꿔라(국민일보)’를 출간하며, 한국교회가 출산 장려금 운운할 때가 아니라 청년들을 결혼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병찬 대표는 지난 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태어나려면 먼저 결혼이 이루어져야 하며,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면 출산 장려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30여 년간 보험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다 인생의 극심한 시련을 딛고 결혼 사역자로 거듭난 그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은혜로운 간증이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배우자를 찾아 가정을 세우는 일이 왜 이 시대 가장 시급한 교회의 사명이자 은혜의 역사인지를 조 대표의 철학과 노하우가 담긴 인터뷰를 통해 짚어보았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 “저출산 이전에 ‘저결혼’ 문제 해결해야…아이 낳을 환경보다 결혼할 인식 심어야”

최근 출간한 저서 <결혼, 패러다임을 바꿔라>가 교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책을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에 던지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지금 정부나 한국교회나 온통 저출산의 심각성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려면 먼저 결혼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에서 아무리 출산 장려 혜택을 주더라도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면 출산 장려도 의미가 없다.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데 돈이 많이 드니 출산 장려를 한다는 것은 두 번째 문제다.”

현재 정부나 지자체에서 내놓는 출산 지원책에 아쉬움이 많은 듯하다.

“지금 정책들은 자꾸 출산 이후의 문제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크다. 자녀를 1명 낳으면 100만원, 2명 낳으면 200만원을 준다고 해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돈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다. 청년들이 결혼할 수 있도록 돕는 ‘결혼 장려’가 진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과 함께, 교회가 먼저 결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글을 담아 각 교회에 보내고자 한다.”

◇ “보험왕에서 결혼 사역자로…“사채까지 쓰며 바닥을 쳤던 그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과거 보험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며 5년 연속 전국 보험 판매왕을 차지할 정도로 잘나가던 사업을 내려놓고, 돌연 결혼 컨설팅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하다.

“30여 년간 보험업을 하면서 큰 은혜가 있었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은행도 보험을 취급하게 되면서 업계가 어려워졌고 수입이 급감했다. 당시 아이들 세 명이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고 아내가 뒷바라지를 하고 있었는데, 경제적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대출에 카드 현금서비스 돌려막기, 나중에는 사채까지 썼다. 사태가 악화되니 ‘이래서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인생의 바닥을 쳤었다.”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신앙이 있었기에 죽기 살기로 새벽기도를 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 중에 “무너진 교회를 회복하라. 내가 네게 복을 주리라. 내가 평생 책임질 테니 이 사역을 해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이 말씀을 목사님께 드렸더니, “한국교회의 큰 문제 중 하나가 결혼인데, 결혼 중매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뜻 같다. 같이 기도해 보자”고 권하셨다. 당시 제 나이가 57세였다. 중매는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주변에서 다 말렸지만, 하나님을 믿고 무작정 시작한 일이 벌써 12년 6개월이 되었다. 지금은 아내도 함께 이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 3단계 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인간성 검증…“크리스천 가정을 세우는 것이 사명”

현재 그레이스메리지컨설팅은 국내외 22개 지사, 회원 수 1만 명이 넘는 교계 대표 기독교 결혼정보회사로 성장했다. 특별히 ‘크리스천’ 매칭만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한국교회의 회복’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철저히 크리스천 가정에만 초점을 맞췄다. 묵묵히 이 길을 가다 보니 하나님이 일하셨다. 생각지도 못했던 극동방송 등 기독교 방송 출연 기회가 생겨 간증을 하게 됐는데, 방송 이후 사방팔방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러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오늘날 교계의 깊은 신뢰를 얻게 되었다.”

‘결혼 매칭도 전문가 시대’라고 강조한다. 과거의 전통적인 중매와 지금의 매칭 시스템은 어떻게 다른가.

“성경에 보면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라는 말씀이 있다. 그 시절엔 병원이 없었으니 장로의 안수기도로 치료했지만, 지금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 처방을 받지 않는가. 결혼도 마찬가지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옛날식으로 부모나 지인의 소개에만 의존하면 만남의 폭이 너무 좁고 한계가 명확하다.”

특히 요즘 시대에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요즘 청년들은 대개 풍요롭게 자랐고 교육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한두 자녀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졌고, 뜻대로 안 되면 화부터 내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분노조절 장애’나 정신적·정서적 문제를 겪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겉만 봐서는 파악하기 어렵고, 결혼 후에 알게 되면 큰 낭패를 본다.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듯 결혼도 전문가의 안목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1만 7000여 명과 대화하고 상담하면서 사람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

그레이스만의 특별한 ‘3단계 검증 시스템’이 매칭 성공률을 높이는 비결이라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1단계는 ‘직접 대면 및 진단’이다. 의사가 환자를 보듯 대표인 제가 모든 회원을 직접 만난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심층 상담을 하며 가정교육, 성향, 자존감, 도덕성, 자신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소견서를 작성한다.

2단계는 ‘맞춤 매칭’이다. 매칭 담당 매니저가 이 1차 검증 데이터를 토대로 1대1 이상형 분석을 진행해 최적의 상대를 소개한다.

3단계는 ‘피드백 및 데이터화’다. 실제 만남 후 피드백을 받아 데이터를 축적한다. 예의, 술·담배 문제, 경제력, 외모 등에 대한 솔직한 평을 모으는 것이다. 만약 한 사람이 세 명을 만나면 세 개의 피드백 데이터가 쌓이는데, 보는 눈이 달라도 공통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것이 그 사람의 진짜 본모습이다. 이 데이터를 다음 매칭 상대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만남 여부를 묻기 때문에, 검증이 확실해 한 달 만에 결혼해도 하자가 없다.”

◇ 성공적인 기독교 결혼을 위한 3대 핵심 포인트…““좋은 배우자의 조건은 성품·신앙·가정”

수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의 가정을 세워왔는데, 꼽으시는 ‘좋은 배우자’의 기준은 무엇인가.

“딱 3가지를 봐야 한다. 첫째는 신앙이 아니라 ‘성품’이다. 누구나 장단점이 있지만, 상대의 단점을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성품이 좋은 사람이다. 성품이 좋은 부부는 싸우려야 싸울 수가 없고 이혼하지 않는다. 반면 성품이 안 좋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시비를 걸고 결국 파경에 이르게 된다.

둘째는 ‘신앙’이다. 크리스천은 반드시 크리스천과 결혼해야 한다. 신명기 말씀에도 ‘이방인과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고 하셨다. 종종 “비기독교인과 결혼해서 전도하겠다”는 청년들이 있는데,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한다. 그건 전도가 목적이 아니라,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서 하나님 말씀을 자기합리화하는 것에 불과하다.

셋째는 ‘상대의 가정’이다. 옛말에 딸을 보려면 그 엄마를 보라고 했다. 부모의 성향과 가정환경을 보라는 뜻이다. 하지만 청년들이 상대의 성품, 신앙, 가정을 완벽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 “청년 결혼, 이제는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출산과 청년 결혼 문제를 고민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결혼을 청년 당사자나 부모에게만 맡겨두어서는 안된다. 이제는 교회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 저출산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교회가 강단에서 ‘결혼하라’,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선포하고, 결혼 세미나도 적극적으로 열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자녀를 잘 키워서 믿음의 가정을 만들도록 돕는 것은 부모와 교회의 공동 사명이다. 교회가 결혼 전문가들과 협력해 청년들을 이끌어준다면, 행복한 가정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의 저출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확신한다.”

조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이 사역을 끝까지 감당하고 싶다”며 “더 많은 청년이 믿음 안에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남은 삶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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