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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테이블 오른 ‘사용자성 판단’…사측 “교섭 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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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6. 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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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8차 임단협 교섭 진행
AI 도입, 하청노조 교섭 등 논의해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 교섭 대표<YONHAP NO-3805>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었다. 노사 교섭 대표가 마주 앉은 모습./연합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논의를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 노사가 하청노조 교섭 의무와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하며 8차 교섭에서도 평행선을 달렸다. 특히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원청의 사용자성 문제를 두고 양측이 정면으로 맞서면서 향후 교섭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에서 8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7차 교섭 이후 8일 만에 다시 마주 앉았지만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AI 도입, 하청노조 교섭 의무, 숙련재고용 처우 개선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원청인 현대차의 하청노조 교섭 문제와 관련해선 사측은 이번 교섭이 현대차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인 만큼 금속노조가 요구한 하청노조 교섭 의무 관련 안건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향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원청의 사용자성이 인정되더라도 하청노조의 요구 사항을 교섭 대상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노조는 울산지노위가 현대차의 사용자성을 인정할 경우 회사 역시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섰다.

현재 울산지노위는 현대차의 사용자성 여부를 놓고 두 차례 심판회의를 진행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향후 결과에 따라 원·하청 노사관계는 물론 올해 현대차 임단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AI 도입을 둘러싼 시각차도 뚜렷했는데, 사측은 AI에 따른 고용 문제는 현행 법·제도 안에서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고 아직 고용 감소 등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노조는 AI로 인한 고용불안에 대비해 노사 공동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6일 상견례 이후 기본급 인상, 성과급,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신규 인력 충원, AI 대응 방안 등을 놓고 교섭을 이어오고 있다.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안건마다 진정성 있게 요구 조건 설명했고, 차수만 채우는 교섭은 의미가 없다"며 "사측은 성의껏 검토하고 적극적인 수용을 요구하며, 타결 시점은 사측 태도에 달렸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 부사장은 "판매 실적 감소와 현대모비스 인도공장 화재 영향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올해 교섭이 회사의 미래 성장과 발전을 중심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실무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해법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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