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기간 호텔 만실, 관광 열기 절정 예상 올 초부터 급증세 감지, 4월까지 외국인 147만 자체 매력 충분, 제2도시 규모적 집중 성장 필요
해운대서 추억 남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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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을 계기로 부산에 관광 붐이 일고 있다. 'BTS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이 오는 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에 맞춰 국내외 아미(ARMY·BTS 팬덤 명) 등 10만명 이상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올 초부터 일찌감치 감지됐다. BTS의 영향력 외에도 국내 제2 도시가 보유한 인프라와 관광 자원의 경쟁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규모면에서 더 큰 성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9일 부산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147만5889 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까지 102만 명을 기록해 100만 명 통과 시점을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겼고 4월에도 45만1943 명이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배경에는 일단 BTS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3월 광화문 공연으로 돌아온 BTS는 한국관광 인바운드 시장의 전체적인 성장을 불러온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으로도 이어진 방한 열기는 BTS 공연이 열리는 이번 주말을 전후로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호텔 업계는 특수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11~13일 만실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의 소노문 해운대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마티에 오시리아, 이랜드파크의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 등도 각각 만실 속에 외국인 비율이 급증했다.
부산 지하철 승강장, BTS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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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공연을 앞둔 8일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관문 역인 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 승강장 250m에 멤버 정국의 이미지가 스크린도어 래핑으로 채워져 있다. / 연합뉴스
BTS 효과 외에 부산 본연의 여행지로서 장점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운대, 광안리를 대표로 하는 해양 도시로서의 매력과 서울과는 구별되는 자연·미식 콘텐츠가 외국인 유입 동기로 꼽힌다. 또 항공·항만·철도·지하철을 모두 갖춘 교통 인프라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수도권 밖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전 지역을 지하철로 다닐 수 있는 도시라는 점은 외국인에게 최우선 고려 요소가 되기도 한다. 지난달 국내 숙박 앱 '야놀자'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만족도 조사에서 부산은 4.723점(5점 만점)을 기록해 싱가포르(4.710점), 도쿄(4.706점), 오사카(4.701점)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앞서 일본 익스피디아는 2026년 골든위크(GW) 트렌드 발표에서 가성비 높은 해외 여행지 1위로 부산을 선정한 바 있다.
부산 관광의 성장은 방한 관광의 지방 분산을 모색하는 관광 당국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다만 부산이 서울에 이어 제2 관광도시인 점을 고려하면 지금보다 몸집을 더 크게 불릴 수 있도록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해 일본의 경우 제2 관광도시인 오사카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1760만 명으로 도쿄(2175만 명)의 약 81% 수준에 달했다. 반면 부산은 364만 명으로 서울(약 1500만 명)의 24% 수준에 그쳐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해양 관광 콘텐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부산은 동남권 관광의 중심"이라며 "경주, 거제, 통영 등과 연계해 지역 관문·허브로 도약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부산은 현재 직항 노선이 많지 않다는 것이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 측면에서 한계로 지적된다"며 "단기적으론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부산으로 연결하는 상품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주·유럽과의 항공편이 부족한 점을 중동의 두바이·도하와 연계로 풀어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론 가덕도 신공항 등 인프라 건설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부산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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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당국 역시 BTS 공연을 계기로 찾아온 부산 관광 열기를 지속적인 방한 동기로 연결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4일까지 김해국제공항에서 외국인 관광객 환영·환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광공사 플랫폼 'VISITKOREA'에서는 BTS 관련 명소, 부산 밀집 예상 지역과 통제구간, 교통 안내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관광·숙박 분야 민간협회가 함께 바가지 요금 등 불공정 행위 근절에 나서는 등 수용 태세 점검도 추진한다.
광안리, 용궁에 온 듯한 환상적인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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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어방축제(12~14일)를 앞둔 지난 6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백사장에 어방의 빛과 수영의 바다를 표현하는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