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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심야 통학로에 민간 경비차 1935대 배치…“치안 공백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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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6. 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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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 등 39개 업체 참여
자율방범대·CCTV 관제도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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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박성일 기자
경찰이 야간·심야 시간대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민간 경비업체 출동 차량을 범죄 취약 지역에 배치한다. 경찰 순찰이 112신고 다발 지역에 집중되는 한계를 보완하고, 통학로 주변 치안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9일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해 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 등 국내 주요 민간 경비업체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민·경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대형 경비업체 3사를 비롯해 지역 중견 경비업체 36곳이 참여한다. 이들이 투입하는 출동 차량은 총 1935대다. 경찰청은 이번 협약을 전국 단위로 추진되는 첫 민간 치안 자원 활용 공동체 치안 사례로 보고 있다.

경찰청은 협약에 앞서 전국 통학로를 조사해 야간 시간대 유동 인구가 적고 폐쇄회로(CC)TV·가로등 등 방범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범죄 취약 통학로 1154곳을 선정했다.

경비업체 출동 차량은 하교·하원 시간대에 맞춰 해당 지점에 배치된다. 차량은 경광등을 켠 상태로 대기하며 가시적 범죄예방 활동을 한다. 범죄 상황이 확인될 경우 현행범 체포와 함께 112신고를 통해 경찰 출동을 유도한다.

출동 차량 배치가 어려운 지역은 자율방범대 도보 순찰과 지방정부 CCTV 관제센터 화상 순찰로 감시 공백을 줄인다.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지방정부의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사업과 연계해 조명·시설 개선도 추진한다.

경찰은 범죄·신고 다발 지역에는 지역경찰과 광역예방순찰대, 기동대를 투입하고, 유동 인구가 적은 지역에는 민간 경비차량과 자율방범대, CCTV 관제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순찰 체계를 이원화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광주 봉산초·중, 청주 일신여중·고 등 5개 지역에서 SK쉴더스 출동 차량을 시범 배치했다. 시범 운영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최근 강력 사건으로 불안했는데 늦은 시간 귀가 때 경광등을 켠 차량이 있어 안심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승협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은 "이번 민·경 협업은 한정된 경찰 인력의 활동 영역을 보완하고 민간의 치안 자원을 공공치안 영역에 융합하는 사례"라며 "아동과 청소년들이 늦은 시간에도 안심하고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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