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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한건설협회가 운영 중인 '레미콘 휴업 관련 기업애로 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형 건설사 12개 사의 현장 70곳에서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콘크리트 타설이 지연된 물량은 약 5만㎥로 집계됐다. 이를 믹서트럭 운행 대수로 환산하면 8348대 수준이다.
건설업계는 수도권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이 1만9000여곳에 달하는 만큼 실제 피해는 신고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콘크리트 타설은 공정 특성상 일정에 맞춰 연속적으로 진행돼야 하는 만큼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공사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레미콘 운송사업자 측과 제조사 측은 이날 국토교통부 중재 아래 협상을 이어갔다. 양측은 수도권 통합 교섭 방식에는 합의했다. 당초 제조사 측은 12개 권역별 교섭을 주장했지만 노조 측 요구를 받아들여 수도권 단일 협상 테이블을 꾸리기로 했다.
다만 최대 쟁점인 운송 단가 인상 폭에서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레미콘 운송사업자 측은 회당 운송비를 8000원(11%)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제조사 측은 2500원(3%)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만큼 노조는 운송 중단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반복되는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믹서트럭 수급 조절 제도 전반에 대한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09년 이후 믹서트럭 신규 등록이 제한되면서 사실상 독과점 구조가 고착화됐고, 이로 인해 운반비 인상 압박과 집단 운송 거부에 따른 공급 불안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현행 2년 단위인 건설기계 수급조절 검토 주기를 1년으로 단축하고, 지역별 수급 상황을 반영해 믹서트럭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