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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통합” “혁신”… 국힘 원내사령탑 3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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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6. 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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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선거 앞두고 초재선 주최 간담회
쇄신 필요성 '공감' 지도부 거취 '신중'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22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가운데)·정점식(왼쪽)·성일종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 공동 주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4선)·정점식(3선)·성일종(3선) 의원이 9일 초·재선 의원들이 주최한 합동 간담회에서 각각 경륜, 통합, 혁신을 앞세운 당 위기 해법을 제시했다.

세 후보 모두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쇄신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 거취 문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우선 김도읍 의원은 자신의 의정 경험과 협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경력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최전선에서 싸워온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패배 원인으로는 당의 노선 변화 실패를 지적하며 "도로 친윤당이라는 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 혁신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목표를 "총선 승리를 위한 토양을 만드는 것"으로 규정해 안정적인 관리형 리더십을 부각했다.

정점식 의원은 '통합'과 '단일대오'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도부 책임론과 수습론이 충돌하는 당내 상황을 언급하며 "치열한 고뇌의 결론이 또 다른 분열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국민 신뢰 회복과 당내 통합을 제시하며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거론하며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등 선거 공정성 문제를 핵심 대여 투쟁 의제로 제시했다.

성일종 의원은 강한 쇄신론을 내세웠다. 그는 "친한·친윤 계파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계보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연구원 개혁, 청년·여성 조직 재편, 최고위원 선출 방식 개편 등 원내 운영을 넘어서는 당 혁신 구상도 제시했다. 당 안팎에서는 원내대표 선거를 넘어 차기 지도체제 개편 방향까지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후보 간 차이에도 '지도부 거취 문제'를 두고는 공통적으로 신중론을 보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초·재선 의원들에 따르면 세 후보 모두 장 대표의 조기 사퇴나 지도부 강제 교체를 내세우지 않았고, 원내대표가 결정할 사안도 아니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초선 대표인 박상웅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거취는 최고위에서 결단해야 할 문제"라며 "좀 더 긴 호흡으로 명예롭게 결단하면 했지, 무리수를 둬 촉박하게 요구하는 것은 일절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재선 대표인 엄태영 의원도 "급진적으로 상황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간을 갖고 좀 더 명예롭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지도부 교체와 당내 쇄신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후보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세 후보 모두 지도부 교체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과 당 쇄신 방향 설정이 새 원내지도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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