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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반도체·배터리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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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6. 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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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벨기에 총리<YONHAP NO-5221>
이재명 대통령과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브뤼셀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중소기업·스타트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수교 125주년을 맞은 양국은 6·25전쟁 참전으로 맺어진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경제·통상 협력과 한반도 평화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벨기에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에서 올해 양국 수교 125주년을 맞이하는 벨기에를 방문하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더 베버르 총리는 "한 세기가 넘는 양국 간 우정을 기념하는 올해 대한민국 대통령을 벨기에에 모시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벨기에가 6·25전쟁 당시 전투부대를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의 참전이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15년 차를 맞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양국이 견고한 경제·통상 협력 관계를 구축해온 점을 평가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략산업 중심의 협력이 더 넓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발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한다. 양측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과 벨기에가 서로의 해외 진출 거점 역할을 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인적·물적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양측은 한·벨기에 간 직항 재개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벨기에는 유럽의 주요 물류 거점이자 EU의 정치·경제 중심지인 만큼 직항 재개 논의는 양국 기업과 국민 간 교류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도체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에 위치한 세계적 반도체 연구기관 아이맥(IMEC)에서 120여 명의 한국인 연구진이 벨기에 등 유수 연구진들과 나노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 베버르 총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을 둔 한국과의 협력은 벨기에에도 유익하다며 해당 분야 협력 강화에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교육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양측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루벤대학교 간 한국학 교수직 설치 지원 협약서 체결, 겐트대학교 송도 글로벌캠퍼스 내 대학원 과정 신설 추진 등을 통해 교육 협력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더 베버르 총리는 양국 국민 간 교류와 상호 이해가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한반도와 유럽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한반도 평화가 지역을 넘어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정책에 대한 벨기에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EU 방문은 EU 측 초청에 따른 것으로, 우리 측 대통령의 EU 방문은 8년 만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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