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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윤 선언’ 이끈 정점식… “하나로 뭉치는 것이 확실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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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6. 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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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선출 투표 끝 7표 차 당선
선거 패배 후 쇄신보다 안정론 택해
단일대오·통합으로 갈등수습 방점
장동혁 거취·한동훈 복당 당면과제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6·3 지방선거 패배 직후 치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의원들은 급격한 노선 전환보다는 통합과 안정적인 당 운영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직을 재정비할 인물로 정점식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택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1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결선투표 결과 총 103표 중 정 의원은 55표를 얻어 48표를 받은 김도읍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정 의원 47표, 김 의원 39표, 성일종 의원 20표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원내대표 경선을 넘어 지방선거 이후 당의 향후 운영 방향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됐다. 친한(한동훈)계와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지도부 책임론과 당 쇄신론이 제기됐지만, 의원들은 내부 갈등을 키우기보다 당내 화합과 조직 정비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검사 출신인 정 신임 원내대표는 경남 통영·고성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이다. 당 정책위의장을 두 차례 지내며 정책통으로 입지를 다졌고, 윤석열 정부 당시 친윤계로 분류됐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강하지 않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책위의장 시절에는 당 소속 의원들의 '절윤 선언'을 주도하며 당내 통합에 힘을 실었다. 검찰 재직 당시에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검사와 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내 '공안통'으로 불렸다.

정 원내대표는 선거 과정에서도 '단일대오'와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후보 토론회에서 "특정 계파나 특정인을 위한 방패막이는 절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의 목소리로 뭉치는 것이야말로 낡은 프레임을 부수고 나아가는 가장 확실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당선 직후에도 당내 통합을 거듭 강조하며 갈등 수습에 방점을 찍었다.

정 원내대표 앞에는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다. 지방선거 이후 당 일각에서 제기된 장동혁 대표 거취 논란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 등 당내 현안을 조율해야 한다. 특히 한 의원의 원내 복귀 이후 복당론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를 둘러싼 당내 이견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거대 여당을 상대로 한 원내 전략도 총괄해야 한다. 당장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각종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에서 야당의 존재감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국민의힘 수도권 중진의원은 "정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역할은 단순한 갈등 봉합을 넘어 선거 패배 이후 흔들린 당내 질서를 수습하면서도 쇄신 요구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통합과 안정이라는 선택이 어떤 의미인지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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