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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생명지킴’ 비전 선포…“현장 경찰 생명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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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6. 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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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휘부·시도청 담당자·생명지킴이 등 200여명 참석
경찰관 자살률 일반 공무원 2배 이상…조직 차원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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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경찰청 지휘부와 시도경찰청 마음건강 담당자, 전국 경찰관서 생명지킴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경찰 생명지킴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찰청
경찰청이 현장 경찰관의 자살 예방과 마음건강 보호를 조직 차원의 핵심 과제로 선언하고 종합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경찰청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경찰청 지휘부와 시도경찰청 마음건강 담당자, 전국 경찰관서 생명지킴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경찰 생명지킴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찰관 자살 예방과 정신건강 지원을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조직이 함께 책임지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열렸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관 자살은 매년 20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경찰관 자살률은 일반 공무원의 2배 이상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범죄·재난·사고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트라우마와 감정노동, 야간근무, 업무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경찰 자살예방 정책 추진 방향이 발표됐고, 참석자들은 '생명지킴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동료의 마음 고통을 약함으로 치부하지 않고, 정신건강을 이유로 한 불이익을 허용하지 않으며, 위험신호를 외면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동료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청은 예방·진단·치료·치유로 이어지는 종합 지원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상담과 치료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비밀보장을 철저히 하고, 정신건강 치료 이력이 인사상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또 전국 경찰관서에서 활동하는 '경찰동료 생명지킴이'를 중심으로 동료 지원체계를 구축해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 상담·치료 등 필요한 지원으로 연계하는 현장 중심의 자살 예방 체계를 확대한다.

경찰청은 이번 선포식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경무인사기획관을 팀장으로 하는 '경찰동료 생명지킴 TF'를 운영 중이며, TF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경찰 자살예방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할 예정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의 생명 또한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며 "경찰관이 마음의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지휘부가 앞장서 조직문화를 바꾸고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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