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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주식 샀는데…반대매매 비중 2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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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6.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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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자금 유입에 신용대출 증가세
증시 급등락에 단기 투자자 강제청산
당국·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침
'빚투'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급증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뉴스
주식 투자 수요가 늘면서 지난 5월 신용대출이 급증했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강제청산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 9일 기준 10.5%를 기록하며 2023년 영풍제지 사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기타대출은 전월 2조원 감소에서 5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됐고, 신용대출 역시 전월 9000억원 감소에서 3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식 투자 영향으로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강제청산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595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반대매매 금액은 1698억원을 기록했다.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은 급등장에 유입된 단기 투자 자금이 이후 변동성을 버티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반대매매 비중은 이달 5일 9.1%, 8일 8.2%를 기록한 뒤 9일 10.5%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반대매매 부담은 과거 급락장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중동발 리스크로 코스피가 하루 12% 넘게 급락했을 당시에도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2~6%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이달 들어서는 5일 9.1%, 8일 8.2%, 9일 10.5%를 기록하며 당시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당국도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주식시장 영향으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용대출 변동성이 계속 커질 수 있는 만큼 금융권의 선제적인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은행권도 고액 연봉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와 상환 유도 조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은행도 이날 발표한 '5월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권 기타대출 증가 전환의 배경으로 개인의 대규모 주식투자를 지목했다. 실제 5월 말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증가한 13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변동성이 확대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급등락이 반복될수록 수익률이 훼손되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코스피는 이날도 장중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수는 장 초반 7400선 아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전 거래일보다 0.43% 오른 7763.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중 큰 폭의 등락을 보이는 등 변동성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1.16% 하락한 29만9000원에 장을 마감한 반면 SK하이닉스는 2.59% 오른 2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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