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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보험사, 1분기 또 적자…하나·신한ez손보 적자 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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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6. 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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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보험사 4곳, 1분기 324억원 순손실 기록
장기보험 비중 확대와 신상품 출시 통해 수익성 개선 중
디지털보험사들이 만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300억원을 웃도는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영업 채널이 100% 비대면이라는 디지털보험사의 구조적 한계를 깨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조가 단순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탓이다. 초기 IT인프라 구축과 전산 시스템 유지 등에 사업비가 지속 투입되는 만큼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흑자를 내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캐롯손보가 한화손보에 흡수합병된 사례가 있는 만큼 디지털손보사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모회사로의 흡수합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디지털보험사 4곳(교보라이프플래닛·카카오페이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신한ez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손실은 324억원이다. 교보라플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37% 줄어든 49억원 손실을, 카카오페이손보는 25% 줄어든 103억원 손실을 나타냈다. 반면 신한ez손보는 일년새 46억원 손실에서 97억원 손실로, 하나손보는 72억원 손실에서 75억원 손실로 적자 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디지털보험사는 주로 미니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탓에 보험료 수익이 적을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장기보험은 팔기 쉽지 않다. 구조가 복잡하고 만기가 긴 장기상품은 설계사가 고객과 만나 약관을 설명하는 등 구체적인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대면 영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디지털보험사들은 장기보험 비중 확대와 신상품 출시 등 다양한 수익원을 찾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주요 상품인 해외여행보험을 필두로 단기·소액 일시납 상품의 성공 공식을 휴대폰보험, 영유아보험 등 장기 월납형 상품을 통해 적자 폭을 완화했다. 기존 영유아·초중학생 및 건강보험에 이어, 올해 3월 선보인 장기보험 신상품인 펫보험이 초반부터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ez손보는 디지털보험사 중 적자 폭이 가장 크게 확대됐다. 올해는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간편보험 등 핵심 상품 라인업을 정비해 GA 제휴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확보된 여행자보험, 디지털 화재보험 등 일반보험 사업 부문도 동시에 성장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향후 안정적인 CSM(계약 서비스 마진) 확보를 기반으로 손익 변동성을 낮추는 동시에 실적 개선을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하나손보는 올해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암 보장을 중심으로 로봇수술 보장을 확대하며 여성 특화 보험에 주력하고 있다. 운전자상해종합보험은 기존 상품을 개정하고 상해통합치료비 담보를 신설하는 등 장기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장기보험까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사용자 수요에 맞춰 각 보험사들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신상품 개발 및 기존 상품 개선에 노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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