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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프’를 살린 건 ‘명품 조연’들의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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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7. 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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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사건의 원흉 '양배' 역 음문석, 관심 집중
임현식·이상희·황석정의 연기도 큰 화제 모아
누적 관객수 341만명…장기 흥행은 장담 불가
호프 음문석
베우 음문석이 영화 '호프'에서 '양배' 역으로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의 관객몰이가 이어지면서 극중 조연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호프'의 흥행 성공으로 영화인들과 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배우는 영화속 '양배' 역을 연기한 음문석이다. '양배'는 그저 돈을 벌겠다는 욕심에 엄청난 사달의 원인을 제공하는 마을 청년으로, 중반부 이후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전개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는 인물이다.

음문석은 드라마 '열혈사제'의 단발머리 악당 '장룡' 역과 영화 '범죄도시2'의 중간 보스 '장기철' 역으로 얼굴을 알린 댄스 가수 출신의 개성파 연기자다. 전작들과 경력이 말해주듯 좀처럼 속내를 가늠하기 어려운 표정 연기와 어리숙하게 와 닿는 말투, 어딘지 모르게 살기를 내뿜는 눈빛으로 의구심을 자아내는 그의 캐스팅을 두고 관객들은 물론 유명 감독들까지도 앞다퉈 찬사를 보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관객들을 앞에 두고 연출자인 나홍진 감독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그 분(음문석) 어떻게 캐스팅했나? 얼굴 자체가 외계인보다 더 외계인스러웠다"라며 말을 잇지 못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또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극중 '성애' 역의 정호연과 함께 한 관객과의 대화(GV)에서 "드라마로 익숙했지만, 처음 등장했을 때는 알아보지 못했다"면서 "어떻게 저런 생긴 사람이 있나 싶었다. 인간의 입이 어떻게 저렇게 움직이는지 궁금했다"고 말해 역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같은 평가에 나 감독은 "'댄싱9'에 출연했을 만큼 춤을 잘 추고 무에타이를 오랫동안 수련해서인지 얼굴과 몸 근육의 리듬감이 대단하다. 평상시에는 아주 나이스하고 깨끗하신 분"이라 귀띔하고, 정호연은 "위 아래 틀니를 착용하고 연기했다"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음문석 외에도 외계인을 처음 목격했을 때의 상황을 진지한 목소리로 털어놓지만 결국 관객들의 배꼽을 빼 놓고야 마는 '해술' 아저씨 역의 원로 연기자 임현식을 시작으로 주인공 '범석'과 동행하며 '티키타카' 개그를 합작하는 '낙연' 아저씨 역의 이상희, 외계인 '바미기르' 부검 장면에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직업 근성을 발휘하며 광기를 발산하는 보건소장 역의 황석정 등 여러 조연들이 조연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한편 2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지난 24~26일 73만73687명을 불러모아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면서, 지난 1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를 341만5711명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27일 오전 기준 예매율 순위에서 오는 29일과 다음 달 5일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69·5%·59만9449명)와 '오디세이'(12.7%·10만9625명)에 밀려 3위(8.6%·7만4167명)로 처진데다, 주말 관객수도 첫 주의 절반 가까이로 하락해 장기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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