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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伊, 공급망 위기 함께 넘는다…우주·첨단산업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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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6. 1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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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YONHAP NO-7833>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영빈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 우주,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안보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계기로 실질 협력을 넓히고, 인적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총리 영빈관에서 오찬을 겸해 진행한 멜로니 총리와의 공식 회담에서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탈리아를 서로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 매우 많다"며 양국 간 상호 보완적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난번에도 서로 논의했는데,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등 분야에서 협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협력 틀 마련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협력의 틀 마련이 필요하고, 그래서 양자 관계 발전이 더욱 의미 있다"며 "우리는 서로 보완적 관계이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과 우주,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는 국방, 인공위성, 우주, 첨단산업 분야 등과 관련해 세부적인 논의를 했다"며 "이를 통해 서로에게 더 힘이 되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양국 우주청 간 위성 궤도와 위치 추적, 위험 대응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한 전략적 연계를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현재 연간 100만 명 수준인 양국의 인적 교류를 수교 150주년인 2034년까지 150만 명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업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멜로니 총리 방한 당시 논의 이후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에서 한국 기업에 불리한 요건이 해소된 점도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두고 "양국 최고위급 간 협의를 통해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선제적으로 예방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도 이탈리아 기업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경영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더 긴밀히 공조하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사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한국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유사하고 서로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월드컵도 화제가 됐다. 멜로니 총리는 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체코에 승리한 것을 축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났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화답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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