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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가족”…치열한 손보사 ‘펫심’ 잡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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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6. 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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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 30% 달하지만 가입률은 3%에 그쳐
DB손보, 펫보험 시장 점유율 빠르게 따라잡아
대형 손보사·디지털손보사·전문 보험사, 펫보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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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동물등록 홍보. /대구시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다양한 펫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펫심' 잡기에 나섰다.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펫보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그간 축적해 온 펫보험 데이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이 가장 취약한 질환을 보장하며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와 반려인의 니즈를 고려한 특약을 강점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국내 펫보험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려동물 수 대비 가입률은 낮은 수준이다. 손보사들은 펫보험 시장의 성장 여력을 높게 평가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대형 손보사뿐 아니라 디지털 손보사, 펫보험 전문 보험사가 다양한 보장 한도와 보험료, 특약 구성 등을 통해 펫보험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3개 손해보험사(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KB·DB·농협·라이나·캐롯·신한EZ·예별·마이브라운)의 지난해말 펫보험 원수보험료는 약 1287억원으로, 전년(799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펫보험 보유계약건수는 25만1961건으로 전년(16만2119건) 대비 55.4% 늘었다. 신계약 건수도 12만9714건으로, 40% 가까이 증가했다.

펫보험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30%에 달하고, 2024년 말 추정 반려동물 수는 1500만 마리(반려견·반려묘)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펫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겨우 3%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펫보험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브랜드 '펫퍼민트'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슬개골 탈구와 피부염, 구강질환 등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반려동물 질환 보장에 집중된 상품이다. 특히 600개 동물병원과 제휴를 통해 현장 자동 청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국내 보험사 중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펫퍼민트' 누적 가입 건수는 13만5000건을 넘어서며 여전히 펫보험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다만 2023년 정부의 '펫보험 활성화' 기조에 따라 대형 손보사들이 잇따라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이 80%대에서 50%대까지 하락했다.

점유율 2위인 DB손해보험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DB손보 '프로미 반려동물보험'은 합리적인 보험료를 자랑하는 가성비 상품으로, 신계약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펫보험 분야에서만 보험업계 특허권이라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을 4건이나 획득해 독점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반려동물 돌봄 공백을 해결하는 '상급종합병원 통원 시 위탁비용 보장'과 '반려동물 개물림사고 행동교정 훈련비 보장' 등이다.

이 외에도 삼성화재의 '위풍당당', KB손보의 '금쪽같은 펫보험', 현대해상의 '굿앤굿우리펫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또 디지털손보사인 카카오페이손보와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사인 마이브라운도 창의적인 보장 중심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 소비자는 "반려동물이 아픈 후 펫보험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미리 펫보험에 가입했더라면 값비싼 치료비 부담이 줄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펫보험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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