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통행료 없는 개방 전격 승인"
이란 "모든 전선 군사작전 영구 종료"
향후 60일간 평화 체제 구축 본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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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4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완료됐다. 모두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하며 동시에 미 해군 봉쇄의 즉각 해제를 승인한다"며 "세계의 배들이여, 엔진을 걸어라.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적었다.
이어 "이 위대한 합의가 전 지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많은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를 시도했지만 나 이전에는 모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란도 종전 합의를 공식 확인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는 15일 성명을 내고 "SNSC 승인에 따라 미국과의 종전 협상 관련 MOU 문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SNSC는 "도출된 합의에 따라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과 군사작전은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된다"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역시 즉각적으로 완전히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국영 TV 인터뷰에서 종전 방침을 확인하며 이번 합의에 따른 이란의 의무 이행은 1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MOU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란 전쟁의 핵심 당사자인 이스라엘에서는 공개적인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이날 1면 머리기사 제목을 '나쁜 합의'로 뽑았으며, 이스라엘 정부 내부에서도 제재 완화가 이란 체제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파 성향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이번 합의를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보면 재앙"이라고 평가했고, 중도 성향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만약 사실이라면 이스라엘 외교·안보 정책의 가장 충격적인 실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국이 19일 MOU에 서명하면 적대 행위는 공식 중단되고, 이후 60일간 영구 종전과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본협상이 진행된다. 미국과 이란은 이 기간 핵 문제와 제재 해제를 포함한 후속 합의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서명까지 남은 변수가 적지 않다. 핵심 쟁점은 이란 핵물질 처리와 동결자산 해제 문제다. 이란이 공개한 합의안에는 240억 달러 규모의 동결자산 가운데 일부를 우선 반환하고 나머지는 60일 협상 기간 중 협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은 즉각적인 자산 해제에 선을 긋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CNN에 "이것은 실적에 따라 돈을 지급하는 합의"라며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동결자금은 해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자산 해제가 확인돼야 후속 협상이 가능하다는 이란 측 입장과 배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