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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빚투’ 경고에…신용대출 죄는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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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6.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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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점검회의서 은행권 질타 여파
비대면 접수·한도 제한…우대금리 축소
'빚투'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급증
11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이른바 '빚투'에 따른 신용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강도 높은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 축소와 우대금리 조정 등 대출 조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의 압박이 이어지는 만큼 추가적인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은행권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만큼 금융회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당국은 관리 목표치를 지키지 못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매주 점검회의를 열어 관리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으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추가 규제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관계기관 및 금융권과 함께 가계부채 증가 추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비상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금융회사의 관리계획 이행 현황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한국은행도 가계부채 확대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이른바 '빚투'도 크게 늘었다"며 "이에 따라 그간 안정세를 보이던 가계대출 증가 규모도 5월 들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당국의 강한 압박에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신용대출 옥죄기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접수를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한도 감액 등을 포함한 '신용대출 선제적 관리방안'을 시행했다. NH농협은행도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축소했다. KB국민은행도 16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원,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신용대출 신규 및 대환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하나은행도 신용대출 신규 신청 시 차주의 연소득과 관계없이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했고, 마이너스통장 만기 연장 시 미사용 한도 감액 기준도 강화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이 내놓은 조치들은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적극 호응하겠다는 의미가 크다"며 "당국이 대출 증가세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적인 규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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