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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째 이어지는 비트코인 약세장…장기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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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6. 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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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이 일주일 새 6만3000달러대에서 6만5000달러대로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 2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약 12만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약세장이 4개월 넘게 지속되는 상황을 놓고 시장에서는 단순 단기 하락이 아닌 장기 약세 국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48% 소폭 상승한 6만57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약 20%가량 급락한 가격이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고, 비트코인 역시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강세장에서 상승을 이끌었던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도 예전 같지 않다. 지난해 ETF 승인 이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지만, 최근에는 자금 유입세가 둔화되거나 순유출이 발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관 수요 약화가 비트코인 상승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비트코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자금이 가상자산 시장보다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K33리서치는 보고서에서 "AI 관련 주식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 보유의 기회비용이 높아졌다"며 "현물 비트코인 ETF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의 3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레 거래량도 감소했다. 가격 하락과 횡보가 길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줄었고, 시장 유동성도 이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2022년 FTX 파산 사태와 같은 업계 내의 악재에 따른 하락장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현재는 금리와 기관 자금 흐름 등 거시경제 변수가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금리 인하 기대 회복과 ETF 자금 유입 재개가 반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마르쿠스 틸렌 10x리서치 대표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하락의 핵심 원인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ETF 자금 유출"이라며 "지속적인 회복 여부는 물가 지표와 기관 자금 유입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베틀레 룬데 K33리서치 리서치 총괄은 "AI 관련 자산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높아졌다"며 "기관 수요 약화와 ETF 자금 유출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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