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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명 홀린 ‘자개무늬’ 카드…롯데百, 외국인 멤버십 ‘락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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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6. 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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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출시 반년 만에 누적 발급 8만명 돌파
1분기 외국인 매출 92% 급증…본점 매출 비중 23% 차지
신세계·현대百도 VIP·디지털 서비스 강화하며 인바운드 경쟁
1. [롯데백화점]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 이미지
롯데백화점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롯데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 수요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쇼핑 혜택을 넘어 교통, 결제, 세금 환급, VIP 서비스 등을 결합한 전용 멤버십을 통해 외국인 고객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록인(Lock-in)' 전략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관광객 전용 서비스인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 카드는 포인트 적립뿐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교통카드 기능과 롯데 계열사 혜택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한국 전통 자개 문양 디자인을 적용해 관광객들의 소장 가치를 높였다. 그 결과 출시 반년 만에 누적 발급 건수가 8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멤버십 효과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본점의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23%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시작으로 지난 5월 잠실점, 이달 부산본점까지 발급 창구를 확대했다. 현재 약 7% 수준인 전사 외국인 매출 비중을 올해 하반기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업계가 외국인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인바운드 소비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외국인 고객은 객단가가 높고 재방문 가능성도 커 단순 관광객을 넘어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쟁사들도 외국인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고액 구매 고객을 겨냥한 글로벌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연간 구매 금액에 따라 VIP(500만원), VVIP(1000만원), SVIP(3000만원) 등으로 등급을 세분화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외국인 VIP 고객 전용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디지털 기반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포인트 글로벌'을 통해 백화점과 아울렛, 면세점 등 전 계열사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7%를 상시 적립해준다. 또한 모바일 세금 환급 신청, 식당가 예약 등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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