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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탱커 사업 ‘확장’ 본격화…해운 ‘포트폴리오’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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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6. 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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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VLCC 19척 확보 전망
4년 간 선대확장 1.7조 투자
탱커 영업익 37%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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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의 30만DWT급 초고대형원유운반선(VLCC) 'GRAND BONANZA'호./팬오션
팬오션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앞세워 탱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2척인 VLCC 선대를 오는 2030년까지 19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벌크선(건화물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탱커 부문을 키우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장기 운송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오션은 향후 4년간 선대 확장을 위해 10억89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철광석과 곡물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 사업이 주력이지만 최근에는 원유 등 액체화물을 운반하는 탱커선 부문을 적극 확대하며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팬오션은 올해 들어 VLCC 선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잇달아 결정했다. 지난 2월 SK해운으로부터 VLCC 10척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상반기에는 VLCC 신조선 5척 발주도 확정했다. 기존 보유 선박 2척과 지난해 체결한 신조선 1척을 포함하면 2030년 VLCC 선대는 총 19척 규모로 확대된다.

화주 확보도 순조롭다. 팬오션은 지난 19일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과 20년 장기 원유 해상운송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부터 2049년까지이며 VLCC 4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규모 선대 투자와 장기 운송계약을 연계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팬오션이 탱커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높은 수익성이 있다. 올해 1분기 탱커 부문 매출은 775억원으로 벌크 부문(7801억원)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벌크 부문(547억원)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탱커 부문 영업이익률은 37%로, 회사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략이 단순한 선대 확대를 넘어 사업 체질 개선의 성격을 띤다고 보고 있다.

벌크선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고수익 탱커 부문 비중을 높여 시황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는 팬오션이 에너지 중심 종합해운사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6월부터 인도가 시작되는 SK해운 VLCC 10척과 추가 신조선 도입을 통해 중장기 이익 체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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