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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발간한 '건설산업 재탄생 2.0 : 건설산업 가치 대전환의 방향과 과제' 보고서에서 지난 20여 년간 추진된 건설산업 혁신 정책을 분석한 결과, 생산체계 개편을 위한 제도 개선과 기술 개발, 인력 양성 과제는 반복됐지만 산업 구성원의 의식과 가치 변화와 관련한 과제는 사실상 부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생산체계 개편과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더라도 산업 구성원의 의식과 가치관이 변화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혁신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저항을 극복하는 '혁신성장의 문화' 확산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2022년부터 추진해 온 '건설산업 재탄생' 프로젝트의 후속 연구로 소개했다. 국내 건설산업이 산업 구조의 분절과 파편화, 규제 중첩, 산업 가치 실종, 기술·시장·상품 혁신 부족 등 복합적인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 아래 사람 중심의 가치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사회학과 인문학, ESG 관점을 접목한 다학제적 분석을 통해 건설산업이 지향해야 할 '8대 핵심가치'를 도출했다.
8대 핵심가치는 △인권·안전·웰니스 등 인간 중심 가치 △상생·윤리·혁신성장 등 산업 내부 가치 △환경·공동체 등 산업 외부 가치로 구성됐다.
연구원은 핵심가치 확산을 위한 실행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인간 중심 가치 분야에서는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를 위한 인권경영 체계 구축과 영국의 CDM(Construction Design and Management) 제도와 같은 발주자 중심의 안전 책임 분담, AI·데이터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주거상품 개발 등을 제안했다.
산업 내부 가치 분야에서는 우수 협력사와의 장기 파트너십 구축, 부패 유발 요인 제거를 위한 제도 정비, IT·로봇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가 가능한 유연한 발주 방식 도입, 디지털 기술료 보상체계 마련 등을 제시했다.
환경·공동체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와 감축 방안 이행, 소셜 믹스 및 유니버설 디자인 확대, 공공입찰 시 사회적 가치 반영, 커뮤니티 공간 조성 인센티브 도입 등을 실행 과제로 꼽았다.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업역 이기주의와 단기 수익 중심의 가치관을 극복하고 상생과 공영이라는 새로운 가치가 자리 잡지 않는다면 어떠한 혁신 전략도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사람과 거버넌스, 기술의 대전환을 통해 건설산업이 국민의 미래를 건설하는 국가 핵심산업으로 재탄생하는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집필한 이홍일 연구위원은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건설 혁신 방안이 반복됐음에도 낮은 생산성과 갈등이 지속된 것은 제도와 기술 중심의 개선에 치중한 채 구성원의 의식과 가치 변화를 놓쳤기 때문"이라며 "8대 핵심가치를 산업의 보편적 문화와 비공식 규범으로 정착시키고 참여 주체별 조직·교육·제도 과제를 단계적으로 이행해야 건설산업의 근본적인 재탄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