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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무실점’ 멕시코 16강행, ‘40년’ 만에 토너먼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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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7. 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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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뇨네스 1골 1도움·히메네스 추가골…
1986년 이후 40년만에 토너먼트 승리
개최국 이점 앞세워 우승 도전 이어간다
SOCCER-WORLDCUP-MEX-ECU/
멕시코 선수단이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훌리안 키뇨네스의 선제골이 터지자 함께 모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
멕시코가 40년 동안 이어졌던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 갈증을 해소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았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훌리안 키뇨네스의 1골 1도움과 라울 히메네스의 추가골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2-0으로 꺾었다.

'17세 신성' 힐베르토 모라는 중원에서 경기 조율과 볼 배급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라울 랑헬은 결정적인 선방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 승리는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던 1986년 자국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16강에서 불가리아를 2-0으로 꺾은 이후 무려 40년 만에 토너먼트 승리를 추가했다.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7회 연속 16강에 오르고도 번번이 다음 관문을 넘지 못했던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오랜 한을 풀었다. 2022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도 함께 씻어냈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을 1-0으로 꺾는 등 3전 전승(승점 9·6득점 무실점)으로 A조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콰도르마저 완파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8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공수 균형을 과시하고 있다.

멕시코는 오는 5일(현지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SP)MEXICO-MEXICO CITY-FOOTBALL-FIFA WORLD CUP-ROUND OF 32-MEX VS ECU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행을 확정한 멕시코 선수들이 훌리안 키뇨네스를 헹가레치며 환호하고 있다. /신화·연합
이날 경기는 악천후와 경기장 인근 낙뢰 위험으로 킥오프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어졌지만 열광적인 8만824명의 홈 팬들 앞에서 멕시코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2분 로베르토 알바라도의 침투 패스를 받은 키뇨네스가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카디시아 소속으로 2025-2026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33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키뇨네스의 이번 대회 3호 골이었다.

기세를 탄 멕시코는 전반 31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히메네스가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키뇨네스와 패스를 주고받았고,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에콰도르는 전반 18분 존 예보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초반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0분에도 예보아의 감아찬 슈팅이 랑헬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9분 케빈 로드리게스의 결정적인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40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중거리포 역시 빗나가면서 결국 멕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에콰도르 수비수 피에로 잉카피에가 상대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대치하던 과정에서 입을 가리고 발언하는 모습이 적발돼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적용된 규정에 따라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입을 가리는 행위로 퇴장당한 것은 지난달 20일 튀르키예전에서 파라과이의 미겔 알미론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멕시코 상승세의 원동력은 단단한 수비 조직력에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 이어 32강전까지 네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종 수비라인과 골키퍼 랑헬의 호흡이 뛰어난 데다, 중원의 압박으로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여기에 홈 이점도 분명한 힘이 되고 있다. 멕시코는 16강까지 치른 5경기 가운데 한국과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제외한 네 경기를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뛰고 있다. 익숙한 환경과 일방적인 홈 응원 속에서 자신들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축구를 안정적으로 펼치고 있다. 공수 균형과 개최국의 이점이 맞물리면서 멕시코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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