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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닥 30주년 기념식 개최…대대적 체질 개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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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7. 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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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신속 퇴출·혁신기술기업 상장 전폭 지원
세그먼트 분리·불공정 거래 차단으로 질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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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개설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오기형 K-자본시장특위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 김학균 VC협회장,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한혜성 기자
한국거래소가 대한민국 벤처·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 온 코스닥 시장 개설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에 나선다. 부실 한계기업은 신속하게 퇴출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방산 등 신성장 동력 기업의 상장을 적극 지원해 투명하고 역동적인 모험자본 생태계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거래소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 시장 개설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오기형 K-자본시장특위 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코스닥의 지난 30년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1996년 출범한 코스닥 시장은 외환위기 속에서도 벤처의 부흥을 이끌며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등 첨단 분야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혁신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코스닥 시장에는 빛과 그늘이 공존하고 있다"며 "스스로의 혁신을 통해 시장 구조를 개편하고 투명·공정한 시장 질서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우량 기업을 발굴하고 한계 기업은 즉시 퇴출하는 '다산다사' 구조를 제시했다. 부실 한계기업을 신속하게 퇴출해 시장 전반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부실기업이 떠난 자리에는 AI와 방산 등 혁신 기술기업이 적기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승강형 세그먼트 도입 등 본격적인 시장 구조 개편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역시 코스닥 시장을 세계 최고의 기술주 시장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전폭적인 제도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코스닥이 성장주 투자의 종착지가 될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소액 공모 한도 확대와 모험자본 공급 의무화, 국민성장펀드 투자 등을 통해 스타 기업의 상장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 기업을 선별해 안정적 투자 기반을 제공하는 '세그먼트 분리'를 추진하고, 연기금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장기·안정적 자금 유입을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부터 시가총액 미달 등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해 부실기업 퇴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주가조작 합동 대응단 확대와 무제한 신고 포상제 도입으로 불공정 거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회 차원의 정책적 지원 약속도 이어졌다. 오기형 K-자본시장특위 위원장은 "국회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구분 없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등을 고민하고 추진 중"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지속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부실기업과 혁신기업을 구분하는 메커니즘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번 30주년 기념식과 연계해 한국IR협의회, 코스닥협회와 공동으로 1일부터 3일간 대규모 공동 기업설명회(IR) 행사인 'KOSDAQ CONNECT 2026'을 개최한다. 여의도 콘래드호텔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진행되는 3일간의 일정 동안 업종별 대표기업 IR 외에도 제약·바이오·로보틱스·뷰티·반도체 등 주요 산업 트렌드 전문가 강연과 VC 투자 트렌드 세미나, 코스닥 정책방향 설명회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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