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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기 대권 후보’ 밴스·루비오, 이란 해법 놓고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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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7. 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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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이란 협상 회의적…회담 대표 고사
밴스, 대통령 직접 요청해 수석 대표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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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왼쪽)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 의제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잠재적인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두 인사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바계 이민자 출신인 루비오 장관은 오랜 상원의원 경력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중남미 외교 정책에 집중해 왔다. 미국 중서부 출신의 해병대 참전 용사인 밴스 부통령은 상원의원 재임 2년 만에 부통령 후보로 발탁됐으며, 해외 전쟁 개입 반대와 고립주의 성향의 대외 기조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두 인사는 중동 현안, 특히 이란과 레바논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서 가장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군사 행동이 이란을 자극해 협상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비판했다. 레바논 관련 외교를 주도하며 최근 이스라엘-레바논 평화 합의안을 이끌어낸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며 레바논 내 군사 행동에 관해서는 말을 아껴 왔다.

안나 캘리 백악관 대변인은 "행정부 전체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라는 대통령의 목표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정부 내 파벌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행정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지난 4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휴전 협상 대표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은 이를 자신의 외교적 역량을 입증할 기회로 판단하고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해 수석 대표직을 맡았다. 이어 스위스 회담에서도 대표단을 이끌었으나 최근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에도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며 합의 이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트럼프 1기 시절 외교관 및 대사를 지낸 이언 캘리는 부통령이 협상 수석 대표를 맡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루비오 장관이 기꺼이 양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체를 알 수 없는 위험한 일이고, 잘못되면 책임만 떠안을 가능성이 큰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통령과 국무장관 모두 언론을 통해 서로 협력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며 갈등설 진화에 나섰지만, 양측의 외교적 세계관 차이는 명확하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AP는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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