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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니아 완파… ‘24년 걸린 토너먼트 승리’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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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7. 0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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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건 선제골·퇴장 악재도 극복…
득점+퇴장 '가린샤 클럽' 역대 4호
조별리그 상승세 이은 개최국 미국
우승후보 벨기에와 8강 티켓 다툼
FIFA WORLD CUP 2026
미국의 말릭 틸먼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후반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
공동 개최국 미국이 수적 열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앞세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부터 이어온 안정적인 경기력이 토너먼트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며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따냈다.

미국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미국은 공동 개최국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나란히 16강에 합류했다. 미국은 오는 7일 세네갈을 꺾고 올라온 벨기에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 33분 폴라린 발로건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이 터졌다. 말릭 틸만의 침투 패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발로건에게 연결됐고, 발로건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9분 발로건이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와의 경합 과정에서 발목을 밟았고, VAR(비디오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을 잃은 미국은 10명으로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발로건은 득점과 퇴장을 한 경기에서 모두 기록하는 '가린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 기준 역대 4호다. 2006 독일 월드컵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가장 최근 기록이다.
Bosnia US WCup Soccer
미국의 폴라린 발로건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후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밟는 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발로건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선제 득점을 올리고도 상대의 발목을 꺾는 거친 파울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발로건은 한 경기에서 득점과 퇴장을 동시에 기록한 이른바 '가린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은 2006 독일 대회 지네딘 지단(프랑스) 이후 처음이다. /AFP·연합
하지만 미국은 무너지지 않았다. 보스니아의 공세를 조직적인 수비로 막아냈고, 오히려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37분 프리킥 기회에서 틸만이 절묘한 슈팅으로 골대 왼쪽 상단을 꿰뚫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2-0 완승을 완성했다.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파라과이를 4-1, 호주를 2-0으로 제압하며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했다. 비록 최종전에서 튀르키예에 2-3으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꾸준히 높은 압박과 빠른 전환을 유지하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평가받아 왔다.

발로건 퇴장 이후에도 미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 놓이면 라인을 내리고 버티기에 급급하지만 미국은 침착했다. 미드필드의 압박 간격을 유지하면서 보스니아의 측면 크로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역습에서는 틸만과 크리스티안 풀리식을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만들었다. 결국 추가골을 만들며 팀 전술 완성도와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잘 준비됐음을 증명했다.

또 하나 의미 있는 성과도 남겼다. 미국은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를 상대로 21경기 1승7무13패에 머물며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3-2 승) 이후 최근 13경기에서는 6무7패로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꺾으며 오랜 유럽 징크스까지 털어냈다. 미국은 세네갈을 꺾고 올라온 벨기에와 6일(현지시간) 같은 장소에서 8강행을 두고 격돌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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