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지연 사업 정상화 수순
선도함 성공 수행이 새 과제
후속 함정 사업 경쟁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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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가까이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표류했던 KDDX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국내 최대 함정 수주전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다만 한화오션은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을 대신해 선도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일 한화오션은 전날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방사청과 한화오션은 계약 조건 등을 협의한 뒤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와 기간은 협상을 거쳐 확정되며, 업계에서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DDX는 60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해군 핵심 전력 증강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7조8000억원에 달한다.
사업자 선정은 막판까지 초접전이었다. 방사청 평가 결과 한화오션은 93.9542점, HD현대중공업은 93.3675점을 기록해 불과 0.5867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HD현대중공업이 기술능력 평가에서는 앞섰지만 과거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따른 보안 감점 1.2점이 반영되면서 최종 순위가 뒤집혔다.
HD현대중공업은 결과에 불복해 방사청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방사청은 기존 평가 결과를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이를 회사 측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KDDX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 체결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다만 양사의 경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후속 사업인 'KDDX 배치(Batch)-Ⅱ'를 비롯해 차세대 함정 개발과 해외 함정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오히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진행된 KDDX 배치-Ⅱ 개념설계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기본설계와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입찰에는 다시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 말 보안 감점 적용 기간이 종료되면 양사는 동일한 조건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한화오션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KDDX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행한 만큼, 한화오션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통해 실제 사업 수행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회사는 앞서 KDDX 개념설계를 수행하며 통합전기식추진체계(IEPS), 국산 전투체계 등 차세대 구축함 핵심 기술을 확보한 만큼 이를 실제 함정에 구현해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것이 최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와 성실히 협상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