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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 ‘민선 9기 1호 결재’ 시청사 부지 기업유치 승인…논란 속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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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07. 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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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청사 부지 기업 허브 조성 결재…동안·만안구 '투트랙' 균형발전 선언
시민단체·동안구 주민 '수천억 혈세 낭비 및 지역 갈등 유발' 반발
안양시청11
안양시청.
최대호 안양시장이 민선 9기 시정의 첫 공식 행보로 시청사 부지 내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공모 계획을 승인했다. 안양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 내 균형발전을 공언하며 본격적인 시정 운영에 돌입했지만, 막대한 예산 낭비와 지역 갈등을 우려하는 시민사회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안양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전날 오후 집무실에서 '현(現) 안양시청사 부지 기업 허브조성사업 기업유치 공모 추진계획 보고'에 서명하고 민선 9기 공식 1호 결재를 마쳤다.

이번 결재는 최 시장이 향후 시정을 이끌어갈 핵심 정책 방향과 도시 비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민간 공모 방식을 도입해 미래산업 분야의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구조 전환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안양시의회 동의, 시정조정위원회 심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 공모 추진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하반기 중 공모 절차를 진행해 시청사 부지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민간사업자를 최종 선정, 기업 유치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은 안양시가 장기 과제로 추진해 온 '도시 균형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시청사 부지에 글로벌 미래기업을 유치해 동안구를 '미래산업 중심 경제 거점'으로 조성하는 한편, 시청사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로 이전해 만안구 원도심을 '행정복합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다.

최 시장 역시 "민선 9기의 첫 결재를 시청사 기업 유치로 시작한 것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라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안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청사진을 바라보는 지역 시민사회의 시각은 기대보다 우려와 반발이 앞서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동안구 지역 주민들과 일부 시민단체 등 반대 측은 멀쩡한 시청사를 이전하는 데 드는 막대한 예산 낭비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신청사 건립과 이전에 수천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시의 재정 부담이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시청사 이전에 따른 동안구 지역의 행정 공백 우려와 더불어, 이번 사업이 오히려 '만안 대 동안'의 지역 감정과 갈등을 부추기는 격이 됐다는 비판도 거세다. 안양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유치라는 명분은 좋지만, 시민들의 충분한 숙의 과정과 사회적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면 거센 주민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전 비용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철저한 타당성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만안구 원도심 주민들을 중심으로는 고질적인 도시 불균형 문제가 해소되고 침체했던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환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지역 내 여론 분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결국 민선 9기 안양시정이 1호 결재로 공언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의 성과 못지않게, 막대한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지역 갈등'을 봉합하는 소통과 리더십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시청 부지의 매각이 우선시 되야 한다"며 "그동안 31개 동을 순회하며 시청 이전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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