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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기업노조, DS 정책위 출범…사측에 “내년 교섭 전 정기회의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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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7. 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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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YONHAP NO-5972>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지난 5월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총파업 예고 시점을 하루 앞두고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후 발언하는 모습./연합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정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내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앞서 노사 간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자고 사측에 제안했다. 조합원 상당수가 경쟁사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도 공개하며 조직문화와 보상체계 개선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2일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전영현 DS부문장과 여명구 피플팀장에게 공문을 보내 "2027년 교섭을 준비하기에 앞서 정기적인 회의체를 마련해 현안과 개선 과제를 사전에 논의하고자 한다"며 노사 정기회의 구성을 요구했다. 사측에는 오는 8일까지 서면 회신을 요청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메모리사업부 6명, 파운드리사업부 6명, 시스템LSI사업부 5명, 공통조직 8명 등 총 25명 규모의 DS부문 정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책위원회는 금일 집행부를 제외한 현업 조합원 중심으로 꾸려졌다. 각 사업부의 현안을 취합해 사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초기업노조는 이번 정기회의 요구 배경으로 지난달 진행된 경영진 설명회의 한계를 들었다. 노조는 "당시 설명회가 조합원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불만도 해소되지 않았다"며 "현 상황을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측이 책임 있는 자세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의 이직 의향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노조가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7%가 경쟁사의 신입·경력 채용에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경영진에 대한 불신과 성과급 제도, 조직문화, 임금 및 복리후생 등이 꼽혔다.

노조는 "조합원이 회사를 떠날 뜻을 내비쳤다는 것은 개선 필요성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현안은 내년 교섭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시간적 한계가 있는 만큼 정기적인 정책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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