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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걸린’ 스위스의 토너먼트 첫승, 알제리 꺾고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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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7. 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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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후 88년 만의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
엠볼로·은도이 연속골, '신성' 만잠비 맹활약
콜롬비아-가나 '승자'와 8강행 두고 맞대결
FIFA WORLD CUP 2026
스위스가 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알제리를 꺾고 16강을 확정했다. 경기 후 스위스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환호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EPA·연합
스위스가 88년 묵은 월드컵 토너먼트 무승 징크스를 마침내 끊어냈다.

스위스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브릴 엠볼로와 단 은도이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B조에서 2승1무로 1위를 차지했던 스위스는 토너먼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위스의 토너먼트 승리는 193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당시 16강에서 독일을 4-2로 꺾은 이후 번번이 토너먼트 첫판에서 짐을 쌌다. 스위스는 토너먼트 단골 손님으로 7차례나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이번 승리는 무려 88년 만이다.

반면 J조 3위(1승1무1패)로 힘겹게 토너먼트에 오른 알제리는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32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스위스는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10분 요한 만잠비가 화려한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패스를 엠볼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스위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뽑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제리 수비수 라피크 벨갈리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가로챈 은도이가 왼발 컨트롤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제리는 후반 5분 리야드 마레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스위스의 견고한 수비를 끝내 무너뜨리지 못했다. 그라니트 자카와 마누엘 아칸지는 알제리의 막판 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FIFA WORLD CUP 2026
스위스의 요한 만잠비가 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볼을 간수하며 알제리 수비진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
이번 대회 스위스는 공수 균형 속 신구 조화로 힘을 내고 있다. 자카와 레모 프로일러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경기 운영을 책임지고, 2005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요한 만잠비가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에서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베테랑들의 완급 조절과 만잠비의 기동력이 시너지를 내며 4경기 동안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만잠비의 성장은 이번 대회 스위스 돌풍의 핵심 요인이다. 무라트 야킨 감독이 '비밀 병기'라고 평가한 이유를 경기마다 입증하고 있다. 만잠비는 측면과 최전방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다. 벌써 이번 대회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만잠비는 알제리전에서도 선제골을 도우며 스위스의 88년 만의 토너먼트 첫승을 이끌었다. 폭발적인 활동량으로 스위스의 압박과 역습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활약을 토대로 만잠비는 유럽 빅리그 스카우터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스위스는 오는 7일(현지시간) 같은 장소에서 콜롬비아-가나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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