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극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까진 관망세 짙어
지방 부동산 침체 및 미분양 적체 현상 해소 가능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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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부지로 확정했다. 광주 서구·광산구에 걸친 약 8.2㎢(약 248만평) 규모의 부지로, 기존에도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첨단산업과 미래도시 기능을 갖춘 복합 개발이 추진될 핵심 입지로 꼽혀 왔다.
지역에서는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은 물론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장기간 이어진 미분양과 거래 침체를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실제 지역 부동산 시장은 오랫동안 부진을 이어 왔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광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3㎡(평)당 1256만9700원으로, 작년 말(1275만7800원)보다 약 1.5% 감소했다.
아파트 분양 시장 역시 침체돼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광주는 전달(80.0)보다 24.4포인트 하락한 55.6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집계에서도 지난 5월 기준 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259가구였고, 이 가운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709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발표되자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광주송정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반도체 생산시설은 넓은 부지뿐 아니라 전력과 용수, 교통망 등 기반시설을 함께 갖춰야 한다"며 "군공항 이전 부지는 첨단3지구보다 개발 여력이 크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공장이 들어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입지가 확정된 만큼 주변 지역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확실히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군공항 소음 피해를 감내해 온 주민들도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광주에서 30년 넘게 택시를 운행했다는 60대 A씨는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역 개발 이야기는 많이 나왔지만 실제로 이뤄진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말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공항 소음 때문에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이 많은 만큼 이번 기회에 생활환경도 함께 개선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호남 지역에 연고를 둔 건설사들도 쌍수를 드는 분위기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남구 일대에서 진행 중인 송암공원 및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과 더불어 반도체 클러스터의 개발 시너지가 한층 커질 것"이라며 "공사 착공 단계부터 고용 인력이 유입되면 인구 증가와 주택 수요 확대로 이어져 현재 광주에 쌓여 있는 미분양 물량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