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극단 대치로 본회의장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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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의장단은 의장과 부의장 2석, 상임위원장 7석 등 모두 10석이다. 의석수 비율로 약 34%를 차지하는 민주당은 의석 분포에 맞춰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이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만 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여야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민주당은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바엔 의장단 자리를 아예 받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도민들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맡겨주신 것은 과감하게 경남을 혁신하라는 뜻"이라며 '책임정치'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최영호 원내대표는 "시작은 다소 거칠지라도 정책 결정의 책임성을 분명히 하고 의회 본연의 기능을 다하겠다"고 의장단 독식 결정을 방어했다.
최 원내대표는 회견문을 읽기 전 협치와 소통을 이야기했지만 취재기자들의 질문엔 궁색한 태도로 일갈했다. '34%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의장단 3석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최 원내대표는 "협치와 소통을 위해 서로 양보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전혀 양보하지 않는다"라며 "(민주당에) 꼭 3석을 주어야 하나. 그럴 생각이 없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 23명은 이날 오후 도의회 현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당은 회견문에서 "국민의힘은 다수의 힘만을 앞세운 독선과 불통의 길을 걸으며 도민의 뜻을 철저히 짓밟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저버린 오만한 독주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본회의장 문앞에서 '국힘 의장단 독식 도민은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 개회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의장단 선출을 강력히 규탄한 뒤 본회의장을 전원 빠져나갔다. 민주당은 향후 장외에서 도민에게 독단적 운영의 부당함을 낱낱이 고발하고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제13대 도의회는 전반기 시작부터 극심한 냉각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