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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평양 향해 전략미사일 발사…美전문가 “미 본토 사정권 SLBM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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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7. 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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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쥐랑-3 가능성 제기…"핵·미사일 시험 확대 신호"
日 "군사활동 확대 우려"…中 "정례 훈련, 과잉 해석 말라"
화면 캡처 2026-07-06 181700
중국이 작년 9월 3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SLBM '쥐랑(巨浪·JL)-3' /EPA 연합
중국이 6일 태평양 공해를 향해 전략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를 두고 미국의 핵·미사일 전문가는 이번 미사일이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JL)-3'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략핵잠수함 1척이 이날 낮 12시 1분(현지시간) 태평양 해역을 향해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잠수함발사전략미사일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미사일이 목표한 해역에 정확히 낙하했다고 설명했지만, 기종과 탄착 지점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왕쉐멍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이번 발사는 연례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관련 국가들에 사전 통보했으며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부합한다"며 "어떠한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4년 9월에도 태평양 공해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1980년 둥펑(DF)-5 발사 이후 44년 만에 태평양을 향해 ICBM을 발사했고, 이후 공개된 사진을 토대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둥펑-31AG로 추정됐다. 이번 시험은 그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이뤄진 태평양 방향 전략 미사일 발사다.

일본 정부는 이번 중국의 시험 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은 발사에 앞서 일본 측에 계획을 사전 통보하고 와카야마현 남쪽 시오미사키 인근 등을 우주 잔해 낙하 예상 구역으로 지정한다고 알렸지만, 일본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재고를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낙하 예상 구역 일부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포함했지만 실제 탄착 지점은 EEZ 밖으로 파악됐으며, 일본 영토나 EEZ 상공을 통과한 사실, 항공기·선박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중국의 군사 동향은 투명성이 부족해 일본과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관련 발사 활동은 안전 규범과 전문적인 절차에 따라 실시된 정례 군사훈련"이라며 "관련 국가들이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에서는 이번 시험에 사용된 미사일이 중국의 최신 SLBM인 쥐랑-3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중국군이 쥐랑-3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중국의 3세대 SLBM인 쥐랑-3은 사거리 1만㎞ 이상으로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구상 대부분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략핵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은 바닷속에서 운용돼 탐지가 어려워 지상 발사 ICBM보다 생존성이 높아 핵 억지력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열병식에서 쥐랑-3을 공개했었다.

루이스 소장은 이번 시험이 중국의 핵전력 현대화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그동안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ICBM 시험을 상대적으로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그런 정치적 역학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더 자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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