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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석호 CJ슈퍼레이스 대표이사./CJ |
마석호 대표의 진짜 시험대가 오른다. CJ그룹에서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며 CGV의 체험형 공간 '볼링펍' 등을 이끌었던 그가 이제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의 흥행을 책임지게 된지 1년여.
그는 공연과 캠핑, 해외 원메이크 레이스를 결합한 '축제형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화려한 볼거리가 국내 모터스포츠의 고질적인 관중 부족과 저변 확대라는 숙제를 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리는 '2026 강원 국제 모터 페스타'는 마 대표 체제의 첫 대형 이벤트다.
올해 행사는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나이트 레이스를 중심으로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드리프트 쇼런, EDM 공연, 불꽃놀이, 캠핑 프로그램 등을 결합해 역대 최대 규모의 복합 문화축제를 표방했다.
전략은 분명하다. 기존 모터스포츠 팬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까지 끌어들여 '레이스'를 '축제'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CJ 출신인 마 대표의 콘텐츠 기획 역량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볼거리 확대가 단기적인 흥행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내 모터스포츠는 여전히 야구·축구 등 프로 스포츠와 비교해 대중 인지도가 낮고, 대부분의 서킷이 수도권과 떨어져 있어 접근성도 부족하다. 이번 행사에서 서울과 강원권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도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더 큰 고민은 콘텐츠의 무게중심이 레이스보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EDM 공연과 불꽃놀이, 캠핑이 전면에 배치되면서 정작 모터스포츠 자체의 경쟁력보다 '축제'가 더 부각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개최 역시 화제성은 충분하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경우 국내 드라이버 육성이나 모터스포츠 생태계 확대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결국 이번 행사는 마석호 대표의 콘텐츠 전략이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다. 축제의 화려함보다 중요한 것은 관람객의 재방문과 신규 팬 유입이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CJ슈퍼레이스는 그룹 차원에서도 비중있게 챙기는 부문이다”며 “'볼거리'를 넘어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 자체를 키워낼 수 있을지, 이번 인제 대회가 그 성적표를 보여줄 전망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