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스토니아·네덜란드와 계약 러 미사일 공격 강화 속 방공망 확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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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단과의 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덴마크·에스토니아·네덜란드 등 유럽 3개국과 '드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와 4년 넘게 이어진 전쟁에서 얻은 전문성을 이들 국가에 제공하게 됐다"며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총 9건의 드론 관련 협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우크라이나는 드론 분야에서 전문성은 제한적이었으나, 이후 전쟁이 지속되면서 고도로 발전된 드론 산업을 구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덴마크와의 협정을 발표하면서 이 협의가 "공동 방산 생산, 전문성 교류, 무기 수출의 투명성 확대를 위한 더 큰 기회를 열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덴마크는 우크라이나 내 공동 생산을 최초로 제안한 국가"라며 "덴마크가 이제 전쟁에서 검증된 우크라이나 무기 수출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협약을 맺은 3국 외에도 라트비아·리투아니아·독일·노르웨이·핀란드·아제르바이잔 등 북유럽 및 발트 국가들과도 드론 협력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들 협정은 지난 2월부터 순차적으로 체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위 3국과 새로운 드론 협력 계약을 맺은 배경에는 최근 러시아의 공격이 강화된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일과 6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강화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첫날 일정 후 엑스에 "더 많은 방공 능력과 강력한 외교적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도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의 위협을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 내에서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당사국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드론 협력은 단순한 무기 거래가 아니라 공동 생산과 기술 공유, 방공망 강화를 통해 유럽 전체의 방위 체계를 강화하는 상징적 행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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