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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지휘관들, 이란 학교 오폭 전 ‘10년 넘은 표적 정보’ 경고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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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7. 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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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초 '최우선 표적' 갱신, 시스템 재검증 경고에도 공격 승인
지난 3월 3일(현지시간) 이란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폭격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시신이 담긴 관을 옮기고 있다./AP 연합
미군 고위 지휘관들이 지난 2월 이란 공습 당시 잠재적 표적에 관한 정보가 10년이 넘은 것이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일부 공격을 승인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로 인해 학교를 폭격해 어린이를 포함한 약 200명이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란 국영 매체 IRIB에 따르면 해당 공격으로 최소 168명의 어린이와 14명의 교사가 사망했다.

당시 표적 개발에 사용되는 시스템에는 정보 출처가 수년 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표시돼 있었다.

타격 대상 목록에 특정 시설을 추가하려면 고위 장교의 승인이 필요했고 지휘관들은 전쟁 초기에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효율성을 이유로 이 경고를 무시해 오폭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당시 미군 관계자들과 정보분석관들은 수천개의 공습 대상 정보를 긴급하게 갱신했고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미 국방부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업데이트하지는 못했다.

표적의 상당부분이 10년 이상 지난 정보로 남겨진 가운데 담당자들은 일정이 촉박해 타격 가능성이 높은 '최우선 표적' 정보 위주로 갱신했다.

국방부는 1980년대에 구축된 표적 관리 시스템인 '현대화 통합 데이터베이스(MIDB)'를 사용하고 있다. 정보분석관이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초에는 MIDB를 대체하기 위해 최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플랫폼인 '기계 지원 분석 신속 저장소 시스템(MARS)'을 도입해 두 체제를 병용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미군은 학교 공습 후 며칠 만에 어떻게 이런 실수가 발생했는지 파악했다"며 "분명히 오래된 정보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아직 이 사건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표적 선정 절차와 관련된 답변의 책임을 미 중부사령부(CENTCOM)로 넘겼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 공습을 시작한 지난 2월 28일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시설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미나브에 있는 한 여자초등학교를 폭격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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