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객 교통편·숙소 무료…취재 분위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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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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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취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외신 기자들에게 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현재 이란 기자 수백 명이 장례식의 모든 과정을 취재하고 있으며, 외국 언론사 수십 곳의 기자들에게 드물게 비자를 발급해 주며 이란을 방문해 취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란 비자는 관광 목적이라면 대체로 발급할 수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안보 문제와 지정학적 긴장 때문에 규정이 까다로워졌다.
특히 미국·이스라엘과의 갈등으로 인해 외국인 입국을 더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데, 미국과 영국·캐나다 등 특정 국가 국적자는 관광 비자 발급이 제한되거나 추가 심사가 필요하다.
또 불법 체류와 외국인의 입국을 통한 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심사 절차가 더욱 엄격해졌으며, 최근 대규모 시위와 경제 위기로 인해 정부가 외국인 활동을 더 면밀히 통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정부가 외국 언론사에 비자를 발급하고 현장 취재를 허용해 주며 국제사회에 대외 메시지를 전달 및 선전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란 정부는 국내 군중을 동원하기 위해 지방 도시에서 수도 테헤란으로 오는 교통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테헤란 도착 후에는 비워진 학교와 정부 건물 등에 숙소를 마련해 체류를 지원하고 있다.
이란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조문 편의를 위한 조치로 볼 수도 있지만, 장례식 자체를 정권 선전의 무대로 만들기 위한 '취재 분위기 조성'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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