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누적흑자 1413억달러…상반기 전망치 웃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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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누적 경상흑자가 이미 1400억달러(한화 약 211조6000억원)를 넘어선 가운데, 6월에도 반도체 중심 수출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반기 경상수지도 기존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역시 최대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높아진 환율 변동성과 자동차 수출 부진 등은 하반기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5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달러(약 58조35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282억9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역대 월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치는 올해 3월 기록한 379억3000만달러다.
흑자 확대를 이끈 것은 상품수지였다. 5월 상품수지는 37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수출이 94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9%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입은 22.2% 늘어난 56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
수출에서는 IT 품목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5월 상품수출 중 IT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128.9%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167.7% 크게 늘었고, 컴퓨터 주변기기도 249.4% 급증했다. 비IT 품목 역시 석유제품(49.1%), 화공품(11.0%) 등이 증가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전월(24억2000만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412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은행이 5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가 1515억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기존 전망치를 큰 폭으로 넘어설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여기에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2500억달러) 역시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상반기 실적으로 봤을 때 전망을 넘어설 것 같고, 연간 전체로 봤을 때도 지금 전망하고 있던 수치보다는 더욱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31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6억9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2억4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24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310억5000만달러 줄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등이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다만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흐름이 언제 잦아들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변수로는 수출 품목별 온도차가 꼽힌다. 반도체는 높은 수출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지만, 자동차 수출은 현지 생산 확대와 중동 지역 물류 차질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석유제품과 화공품, 바이오·제약 등 일부 비IT 품목이 개선되면서, 반도체 외 품목도 전반적으로 수출 흐름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