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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북미 AI 특수로 외형 확대…핵심 과제로 떠오른 ‘운전자본’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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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7. 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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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CUS 편입·데이터센터 수주로 북미 매출 성장
외형 커지며 매출채권·재고자산 운전자본 소요↑
수익성 개선 뚜렷…현금창출력으로 재무부담 대응
[사진자료]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가온전선
가온전선이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특수에 힘입어 퀀텀점프 수준의 성장을 이룬 가운데, 급격한 덩치 키우기에 따른 '운전자본' 관리가 핵심 경영 과제로 떠올랐다. 고수익 제품 중심의 수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선제적 재고 확보 등으로 묶이는 영업 자금도 덩달아 불어나면서다.

8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2025년 미국 배전 케이블 생산법인 'LSCUS'를 전격 인수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북미향 전력 케이블 매출은 5165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LSCUS 매출만 4176억원에 달했다. 기존 태양광 위주의 현지 영업망을 일반 유통 및 AI 데이터센터로 속도감 있게 다각화한 전략이 적중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증설 붐은 중저압(MV/LV) 케이블과 핵심 배전 설비인 버스덕트(Busduct) 수요를 강하게 견인 중이다. 모회사 LS전선이 글로벌 빅테크들과 맺은 5조원 규모의 버스덕트 장기 공급망에 합류하면서, 현지 조립·가공을 전담하는 LSCUS에서만 매년 수천억원의 추가 매출 파생이 예상된다.

이러한 사세 확장은 필연적으로 대규모 운전자본 소요를 동반한다. 수주 볼륨이 커질수록 원자재 선구매 비용, 재고자산, 대금 회수 전 매출채권 등 현금 유출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전선업의 뼈대인 글로벌 전기동 가격 강세도 현금흐름 압박을 키우는 요인이다.

실제 NICE신용평가는 올해 1분기 가온전선의 운전자본 증감에 따른 현금 유출 규모를 1779억원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 또한 지난해 재고자산이 376억원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규모가 520억원가량 불어날 것으로 점치며, 올해 운전자본으로 묶일 현금을 613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체급이 달라진 가온전선이 높아진 '현금창출력'을 무기로 운전자본 부담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본다. 송배전 케이블 시공까지 일괄 책임지는 '데이터센터 턴키(Turn-key)'와 고부가가치 버스덕트 등 알짜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성 개선에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한신평과 NICE신평 모두 가온전선이 고마진 제품 확대를 통해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의 운전자본 부담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가온전선의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371억원으로 예상하면서 현금흐름의 강력한 방어막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제품 믹스 개선 및 양호한 LSCUS 영업실적에 기반한 이익창출력 제고 추세 등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재무 부담 완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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