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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성장축 ‘전해액’…성장성·수익개선 동시확보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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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7.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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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SS용 등 북미 신규 수주
현지 생산기지 앞세워 공급망 확대
1분기 매출 상승에도 손실액 늘어
원가 부담 넘어 흑자 전환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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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의 성장축이 목재에서 전해액으로 이동하고 있다. 자회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북미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해액 공급 계약을 잇달아 따내며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앞세운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그러나 수주 확대와 달리 화학사업 적자는 오히려 커지고 있어, 동화기업의 전해액 사업은 '성장성 입증'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화기업의 올해 1분기 화학사업 매출은 485억784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0억9994만원)보다 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재사업 매출은 6.4%, 하우징사업은 3.4% 감소한 것과 달리 화학사업만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해액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신규 수주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지난 5월 글로벌 배터리 셀 제조사와 순수전기차(BEV)용 삼원계 전해액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또 다른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ESS용 전해액 공급 계약을 맺었다. 두 계약 모두 비밀유지협약(NDA)에 따라 고객사와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제품은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돼 현지 생산기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매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테네시 공장은 기존 전기차용 전해액에 이어 ESS용 제품까지 생산하게 됐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분에 대해서도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구매보장 방식의 ESS용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를 양대 생산축으로 삼아 신규 고객사를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넓히는 모양새다.

수주 확대의 배경에는 선제적인 생산·조달망 구축이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미국에서 연간 8만6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전해액 핵심 원료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의 장기 조달 체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면서 권역별 공급망 최적화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전해액 첨가제 기술로 국가전략기술 확인을 획득했으며,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6에서는 다기능성 전해액 첨가제와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용 전해액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기존 사업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하우징사업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 22억3332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소재사업은 지난해 인수한 말레이시아 중밀도섬유판(MDF) 생산법인을 포함해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파티클보드(PB) 가동률은 95.0%, MDF 가동률은 84.1%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유지했다.

재무 안정성도 유지했다. 동화기업이 발행한 무보증사채 사채관리계약 이행현황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 부채비율 400% 이하 등 주요 재무비율 유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다만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 올해 1분기 화학사업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42억3360만원)보다 확대된 61억778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리튬 가격 상승으로 전해액 원료인 LiPF6, LiFSI 등의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ESS용 전해액 수주와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권역별 원재료 공급망 최적화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고객사 수요와 원재료 가격, 판가 협의 등의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추가 수주를 흑자 전환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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