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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상반기 은행·증권 쌍끌이로 ‘역대급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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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7. 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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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11조1700억원 추정…역대 최대 실적
은행 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 맞물려 이자이익 확대
증시 호황에 힘입은 증권 수수료이익 증가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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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상반기 순이익이 11조를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계열사인 은행에서 대출잔액과 시장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며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증권사의 비이자이익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리면서다.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기업들의 은행 대출 수요 확대 등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지배순이익은 11조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조4558억원) 대비 6.8% 증가한 규모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1.35% 증가한 3조8260억원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도 10.50% 늘어난 3조3560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하나금융은 5.30% 증가한 2조4230억원, 우리금융은 0.77% 늘어난 1조564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도 대출 잔액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확대된 점이 꼽힌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4조9608억원으로 전월 대비 0.54%(4조1379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과 5월에도 각각 0.20%, 0.47%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 역시 대기업대출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28조3591억원 늘어 873조845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은 8조2942억원 늘어난 데 그쳤지만, 대기업대출이 20조649억원 증가하며 기업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대기업대출은 지난달에만 4조9285억원(2.66%)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다.

시장금리 상승도 이자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고환율 국면이 이어지며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은행들의 대출 상품 금리도 크게 오르며 지난달 5대 은행의 대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 상단이 각각 6%와 7% 중반으로 뛰었다. 이에 상반기 NIM도 금융지주별로 전년 동기 대비 0.03~0.12%포인트 상승하며 이자이익 확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증권사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평균 10조7100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36조3369억원으로 급증했다. 2분기 기준으로도 10조5422억원에서 42조8077억원으로 4배 넘게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따른 대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증시 거래가 활발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 BN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다"며 "가계대출 규제로 증가율이 크지는 않더라도 생산적 금융 확대로 인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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