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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성과급 개편 무산…이준희 대표 “직원 마음 못 헤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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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7. 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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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삼성SDS의 성과급 제도 개편안이 직원 찬반 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단체교섭을 공식 요구했고, 사측 역시 교섭요구사실 공고를 내걸며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는 성과급 개편을 둘러싼 노사 갈등에 대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최근 진행한 인사 제도 개편과 관련, 직원 의견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직원의 55.6%가 투표에 참여했고, 투표 참여 인원 중 동의율은 71.9%였다. 다만 전체 직원 기준 최종 동의율은 40%에 그치면서 시행 요건인 과반 동의를 충족하지 못했다. 제도 개편에 반대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미투표 운동이 확산하면서 투표율이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개편안에는 기존 현금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성과급 체계를 손질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편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의 상당부분이 주가 등 외부 지표에 묶여 있고, 기존 PI가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빠지는 점 등을 지적해왔다.

삼성SDS 측은 "제도 시행에 필요한 전체 직원 과반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번 인사 제도 개편안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달 24일부터 개편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해왔다. 구성원 50%가 동의할 경우 개편안을 시행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일부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6월 29일까지로 예정됐던 투표 기간은 7월 7일까지 연장됐다. 이는 창사 이래 첫 노조 출범의 계기로도 작용했다. 6일 출범한 노조는 하루 만에 과반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 가입자 수는 6000명 이상으로 알려진다.

노조는 이준희 대표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공식 제출했고, 사측도 교섭요구사실을 공고하며 단체교섭 절차에 돌입했다. 다른 노조가 교섭에 참여하려면 오는 14일까지 교섭을 요구해야 한다. 현행 노동조합법은 복수 노조 상황에서 전체 조합원 과반을 대표하는 노조에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부여한다. 향후 다른 노조가 설립되더라도 과반 노조가 단체교섭 창구를 주도할 수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사내 메시지를 통해 "제도 개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렸어야 했는데 부족했다는 점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는 임직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제도 개편 진행 과정에서 겪으셨을 혼란과 심려에 대해 경영진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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