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보행로 미흡에 시민 불편·안전 우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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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신기2지구 도시개발사업 공사 현장에서 길이 400m의 인도가 장기간 폐쇄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공사 구간을 따라 설치된 메쉬형 안전가림막과 안전휀스가 기존 보행로를 막으면서 주민들은 수개월째 우회 통행을 하고 있다.
12일 아시아투데이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사장 주변에는 안전가림막과 안전드럼 등이 설치돼 있어 기존 인도가 사실상 전면 통제된 상태였다. 보행자들은 공사 구간을 피해 상당한 거리를 돌아가야 해 노약자와 학생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시공사인 재산종합건설 현장 대리인은 "기존 인도는 향후 차도로 사용되고 새로운 인도는 공사부지 안쪽으로 약 4~5m 이동해 조성될 예정"이라며 "전주만 이설되면 기존 경계석을 철거하고 새로운 인도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전주 이설이 완료되지 않아 공정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관계자는 한전에 지난해 9월 시행 측이 전주 이설을 신청했다고 밝혔지만, 한국전력 양산지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양산지사 유권재 차장은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확인 결과 해당 공사는 지난해가 아니라 올해 4월 8일 전주 이설 신청이 접수됐다"며 "사업비가 1억원이 넘는 대형 공사여서 상급기관 심의 절차를 거친 뒤 설계를 완료했고, 5월 18일 시행사에 부담금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행사가 6월 8일 부담금을 납부하면서 이후 계약과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전주 12본을 옮겨야 하는 대규모 공사인 데다 최근 중동 정세 영향으로 자재 수급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지난주 현장 협의를 진행했고 전주 설치 위치도 순차적으로 확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차장은 "현재는 자재 확보와 공정을 병행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전주 이설 공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 통제와 관련해서는 "기존 보행로를 차단한 것은 한전이 아니라 도시개발사업 시공사 측"이라며 "한전은 전주 이설 공사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으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한전의 책임으로 알려지는 것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도시개발사업은 약 4만6000㎡ 부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토목공사 완료 후 병원과 주상복합시설,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민들은 공사 기간 동안 임시 보행로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이는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며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현장 인근을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인도가 막혀 있어 차도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차량이 바로 옆을 지나가 아이들과 함께 다니기가 불안하다"며 "공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임시 보행로는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 관계기관이 공정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동시에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임시 보행환경 개선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주민은 "몇 달째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언제까지 돌아다녀야 하는지 답답하다"며 "공사를 빨리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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