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혁신, 신예 발굴까지 축제마다 다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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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것은 오는 이달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제23회 평창대관령음악제다. 올해 주제는 '계승과 혁신'. 바흐와 베토벤 같은 고전 레퍼토리부터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며 음악의 계승과 변화를 보여준다.
개막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4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연주한다. 이어 브람스, 멘델스존, 파벨 하스 등의 작품을 통해 음악적 전통의 흐름을 조명하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콘서트 버전도 국내 관객과 만난다.
양성원 예술감독은 이번 음악제의 핵심으로 젊은 음악가 발굴을 내세웠다. 그는 "처음 듣는 연주자들이 있어야 내일과 10년 후의 클래식 음악이 있다"며 다니엘라 쾰러, 에토레 파가노, 엘로이즈 벨라 콘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신예들을 적극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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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이어지는 세종솔로이스츠의 '제9회 힉엣눙크! 뮤직페스티벌'은 '여기 그리고 지금(Hic et Nunc)'이라는 이름처럼 동시대 클래식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44명의 음악가가 참여해 10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 무대에서는 비주얼 아티스트 데이비드 샤우더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과 클래식 연주를 결합한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의 실험성을 드러낸다.
영국의 세계적인 리트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는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말러의 가곡을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들려주고, 2023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받은 윤한결이 지휘를 맡는다.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나드 푸는 헝가리 현대음악의 거장 죄르지 쿠르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난곡으로 꼽히는 '카프카-프라그멘테'를 연주한다.
축제의 또 다른 축은 차세대 음악가 육성이다. '젊은 비르투오소' 시리즈에서는 캐나다 포르모사 스트링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버넷과 피아니스트 니나 버넷 남매가 한국 데뷔 무대를 갖고, 줄리아드 음악원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피아노 교수인 이소연은 현대 작곡가 파올라 프레스티니의 작품을 아시아 초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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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6 클래식 레볼루션'은 '뿌리'를 주제로 민속음악이 클래식 명곡으로 발전한 과정을 조명한다.
개막 공연에서는 안드레이 보레이코가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가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코다이의 '갈란타 무곡',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헝가리와 체코의 민속 선율에서 탄생한 명곡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다.
이어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첼리스트 한재민 등이 드보르자크와 스메타나의 실내악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스타인은 리스트 리사이틀을 통해 낭만주의 음악의 깊이를 전한다.
예술감독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는 "오늘날 사랑받는 클래식 작품들은 민속적 선율과 전통음악에서 출발했다"며 "클래식 음악의 기원을 돌아보고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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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계 한 관계자는 "여름 음악축제는 이제 단순한 시즌 공연이 아니라 새로운 연주자와 작품을 소개하고 국내 클래식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평창대관령음악제와 힉엣눙크!, 클래식 레볼루션은 서로 다른 기획 방향을 내세우면서도 클래식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