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에 입찰 관련 내부 자료도 제공
용역 인력 부풀려 인건비 가로챈 대학 교수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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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14일 발표한 '공직기강 점검' 결과에 따르면 건기연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2021~2022년 '해외 스마트시티 건설 기술 협력센터' 구축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업을 총괄한 건기연 선임위원 A씨는 사업 수주에 도움을 주겠다며 업체 측에 5000만원의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업체에 설계내역서 등 입찰 관련 미공개 내부 자료를 19회에 걸쳐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업체 관계자에게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자신의 지인 B씨에게 송금하도록 요구한 뒤 지인의 계좌로 5000만원이 입금되자 이를 다시 또 다른 베트남 현지 사업가 C씨의 계좌로 보내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같은 사업에 선정된 다른 업체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비 대납을 요구하는 등 350여만원의 금품을 추가로 수수하기도 했다.
대학 교수가 연구 참여인력을 부풀려 인건비를 빼돌린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을 겸직한 모 대학교 조교수는 동료 교수 등 4명이 연구·평가용역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용역 수행 계획서를 체육회에 제출한 뒤 2개 용역을 단독으로 수행했다. 연구비 정산 내역서 역시 4명이 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체육회가 4명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하자 해당 교수는 동료 교수들에게 지급된 인건비를 본인과 조카 계좌로 돌려받아 1128만원을 가로챘다.
감사원은 건기연에 A씨의 해임을, 서울시와 교육부에는 해당 교수에 대한 부정 수급액 환수와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두 사람을 모두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직자들이 이권 등에 한눈팔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공직기강을 확립할 수 있도록 이번 감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공공 부문의 부패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