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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방공망 회피 능력 강화…미군, 장기전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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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7. 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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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기동형 미사일로 미군 방공망 무력화
5월 기준 미사일 재고·발사대 전쟁 전 70% 수준 유지
중국·러시아 지원 가능성 제기돼
Iran War <YONHAP NO-2482> (AP Photo/Vahid Salemi)
이란 테헤란 시내에 이슬람 혁명 창시자 고(故)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최고지도자(왼쪽)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초상화가 담긴 현수막 아래로 6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AP 연합뉴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공격이 재개된 가운데 이란이 고속·기동형 미사일을 사용해 미군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이 강화됐다고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AP, WSJ은 최근 요르단 주둔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계기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이런 진단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군사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란은 여전히 일정 수준의 미사일 타격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기존의 예측 가능한 포물선 궤도를 따르는 탄도미사일 대신 재진입 시 고속으로 움직이며 회피 기동 능력을 갖춘 미사일 운용하고 있다. '재진입'은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지구 대기권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으로, 속도가 매우 빨라 방공망 요격을 피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방공망이 요격 경로를 정확히 계산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미사일의 정확도도 향상됐는데, 17일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인 아즈라크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공격 당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하는 등 그 위력이 입증됐다.

WSJ은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궤도를 바꾸며 빠르게 이동하는 미사일을 사용해 방공망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 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 시 극도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낙하 직전 회피 기동을 감행해 요격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도 특별 보고서에서 이란이 고속·기동형 미사일을 활용해 미군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건재하다며, 지난 5월 기준으로 전쟁 전 대비 미사일 재고와 발사대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호르무즈해협 일대 미사일 발사 장소 33곳 가운데 30곳을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이란의 이러한 능력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해 미군 주요 인프라가 정밀 타격 위험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군사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도, 장기전에서는 미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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