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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상선 수주목표 조기 달성...‘PC선 상승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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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7. 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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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선 118억弗 수주
108척 중 33척 PC선
6~8척 패키지 주문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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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상반기 만에 연간 상선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친환경·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HD현대미포와의 합병으로 확보한 석유제품운반선(PC선) 건조 역량이 수주를 뒷받침했다.

19일 HD한국조선해양 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상선 수주액은 118억4500만달러(17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연간 목표치인 114억7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척수 기준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린 선종은 PC선이다. HD현대중공업이 상반기에 수주한 상선 108척 가운데 33척이 PC선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HD현대중공업의 PC선 수주량이 8척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PC선은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정제된 석유제품을 운반하는 선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HD현대미포와 합병하며 PC선을 비롯한 중형선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 HD현대미포는 20년 이상 중형선을 건조하며 관련 기술과 생산 경험을 축적해 왔다.

올해 들어 PC선 발주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친환경 전환·노후 선박 교체 수요에 더해, 중동 지역의 정제설비 확대에 따른 제품유 수출 증가도 신규 PC선 발주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PC선 가격이 신조선가의 약 9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선사들이 중고선 대신 신조선 발주를 선택할 유인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여러 척을 한꺼번에 발주하는 대규모 패키지 계약을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울산 조선소와 베트남 생산법인인 HD현대베트남조선(HVS)에서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활용해 납기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아시아소재 선사로부터 PC선 8척을 한 번에 수주했으며, 지난 7일 중동 선사로부터 PC선 6척을 한 번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PC선 수요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발틱국제해운협의회(BIMC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PC선 선대가 2025년 말 1억9760만DWT(적재가능 최대 화물 톤수)에서 2027년 말 2억2330만DWT로 약 1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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