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합작법인 출범…글로벌 시너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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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원롯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경영 전략이다. 한국과 일본 법인이 각각 운영하던 사업을 연계해 투자와 생산, 판매의 시너지를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최근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양사는 아시아 사업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기능을 통합해 해외 사업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사회 의장은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맡아 양국 법인의 협업과 글로벌 전략을 총괄한다.
원롯데 전략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2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고, 일본 롯데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약 9000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그룹의 첫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 중인 빼빼로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24%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3% 성장했다. 호텔 합작사인 '롯데호텔스 재팬'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엘캠프 재팬' 등 협업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신성장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사용승인을 받으며 상업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을 연계한 '듀얼 사이트'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CDMO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화학 계열사도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부가 동박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공장 가동률을 지난해 4분기 45%에서 올해 1분기 67%까지 끌어올렸다. 롯데케미칼이 참여한 '롯데SK에너루트'도 울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하며 수소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롯데 전략이 단순한 계열사 협업을 넘어 한·일 사업 역량을 하나로 묶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는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식품에서 시작된 협업이 바이오와 첨단소재 등 미래 사업으로 확산되면서 원롯데 전략이 롯데의 글로벌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