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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호남 팹 공급 전력 충분…과제는 ‘전기료·송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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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07. 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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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년 걸리는 송전망…3년 반 안에 구축해야
산업용 전기료 中 120원대 vs 韓 180원
"원전·재생 적정 비율 찾아야"
김성환 장관,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계획...<YONHAP NO-5645>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이달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을 찾아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공급 실행계획을 점검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인 호남권 전기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호남 반도체 팹에 공급할 전력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반도체 팹 4개에 공급하는 데에는 기존 전력망으로도 가능하다"며 "한빛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섞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 분야에 약 1500조원의 민간 투자를 추진하는 '메가프로젝트' 구상을 내놨다. 호남권에는 총 800조원을 투입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팹 4기와 협력사·인력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기 목표는 2029년까지 호남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개 팹을 구축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들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송전망 구축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력 공급원인 한빛원전에서 남광주변전소까지는 345㎸ 송전선로가 있지만, 광주 군공항 부지에 전력을 공급하려면 기존 선로를 분기해 신규 선로와 변전소를 구축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이 정도 규모의 전력망을 신규로 연결하는 데 보통 5년, 길면 10년씩 걸린다"며 "어디에서 분기하고 어떻게 끌고 올지 경과지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당 기업과 협의를 거쳐 노선을 확정한 뒤 2029년 말까지 군공항 부지에 전력 공급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약 3년 5개월 안에 노선 확정과 인허가,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을 마쳐야하는 점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김 장관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전기 요금 체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가동되는 데다 전력 사용량이 많아 산업용 전기요금이 생산원가와 투자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중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1㎾h당 120원대인 반면 한국은 180원 수준"이라며 "원전 신설을 배제하고 가격이 비싼 전원(수소, 재생에너지)으로 채우면 전기요금이 오르고 중국과의 제조업 경쟁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수립 중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전기요금 체계 개편 내용이 반영될 전망이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과 첨단산업 전력 공급, 제조업 원가 경쟁력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함께 맞추기 위해 12차 전기본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적정 비율을 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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