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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고(故) 선한용 교수 유산 35만 달러 기탁받아…‘어거스틴 연구기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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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신동준 기자

승인 : 2026. 07. 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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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어거스틴 강좌 개설·장학금 지급에 사용
선한용
고 선한용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감리교신학대학교가 국내 성(聖) 어거스틴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고(故) 선한용 교수의 뜻이 담긴 미화 35만 달러(약 5억3000만원)를 기탁받아 '어거스틴 연구기금'을 조성한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최근 유경동 총장실에서 '고 선한용 교수 어거스틴 연구기금' 기탁식을 열고, 고인의 제자를 통해 연구기금을 전달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기탁식에는 기금 전달의 가교 역할을 맡은 양명수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유경동 총장, 김경식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기금은 고인의 뜻에 따라 성 어거스틴 관련 강좌 개설과 장학금 지급에 사용된다.

2024년 7월 13일 소천한 선한용 교수는 철학자이자 목회자이며 시대의 고통에 응답한 신학자였다. 한국 신학계에서 어거스틴 연구를 선도한 연구자로 꼽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봉황면 덕림리 출신으로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편을 잡았다가 한국 전쟁 중 부산으로 피난해 있던 감리교신학대학에 입학하며 신학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코대학, 에모리대 등에서 수학한 뒤 아퀴나스신학대학에서 '성 어거스틴의 사상에 있어서 시간성의 문제'를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인 교회 담임목회를 하다 1981년 모교인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로 부임해 후학을 양성하고 1997년 은퇴했다.

선 교수는 저서 '시간과 영원: 성 어거스틴에 있어서'를 비롯해 오랜 기간 연구 끝에 번역한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 등을 통해 국내 어거스틴 연구의 기반을 다졌다. 은퇴 이후에도 강의와 연구를 이어왔으며, 생전에 남긴 연금까지 연구기금으로 기탁해 학문 계승에 대한 뜻을 남겼다.

유경동 총장은 "평생 어거스틴 연구에 헌신하시고 마지막까지 그 연구의 계승을 위해 귀한 기금을 남겨 주신 선한용 교수님의 유지에 깊이 감사드리며, 기금이 감신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수고해 주신 양명수 교수님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고 선한용 교수 어거스틴 연구기금'을 통해 성 어거스틴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학문과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신교신학대학교는 향후 기금 운용 계획을 구체화해 성 어거스틴 관련 수업과 특강을 개설하고, 성 어거스틴 연구에 뜻을 둔 학생들을 위한 장학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기탁식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실에서 '고 선한용 교수 어거스틴 연구기금' 기탁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유경동 총장, 양명수 교수, 김경식 비서실장). /신동준 기자
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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