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감당 힘든 초장기 핵심광물·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해야
수익성 원칙 기반의 안정적 재원 확충 및 투명한 운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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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요국 국부펀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글로벌 국부펀드 순자산총액(AUM)은 15조 달러로 2000년(1조 달러) 대비 15배 급증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한국투자공사(KIC)가 운용하는 국부펀드는 AUM 2320억 달러로 세계 14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5년 한 해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11개의 국부펀드가 새로 설립되는 등 그 수와 역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글로벌 국부펀드 시장의 패러다임은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저축성 펀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PIF), 싱가포르(테마섹), 아랍에미리트(무바달라) 등 '경제개발 펀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자원 수익이나 재정 흑자를 단순히 저축하는 것을 넘어 AI,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분야 투자를 확대하며 자국의 경제구조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UAE의 무바달라는 2009년 미국 AMD의 반도체 제조 부문 분사 시 대규모 출자로 이를 인수, 현재의 글로벌파운드리를 설립하며 탈석유 경제 전환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지난 14일 기존 KIC에 전략투자계정을 신설하고 '종합형 국부펀드'로 확대·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한국의 경우 잠재성장률 하락과 기술패권 경쟁,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경제개발 기능 강화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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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략투자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조건으로 '수익 내는 전략투자' 원칙의 명문화를 꼽았다. 국가 소유 기구라 하더라도 수익성이 우선되지 않으면 수십 년이 걸리는 전략투자를 지속할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바달라와 테마섹 역시 정부 소유 기구임에도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상업적 원칙을 지켜왔기에 전략산업 육성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여기에 회수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전략투자 특성을 고려해, 운용 수익의 재투자와 필요시 자산매각·채권발행 등을 병행해 스스로 재원을 불려 나가는 안정적 재원 확충 구조 설계가 필수적이다. 또한 해외 핵심 자산 인수는 상대국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하므로, 외부 압력을 배제한 채 전문 운용인력 중심의 경제 논리에 따라 투명하게 운용되어야만 국제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송승혁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팀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국부펀드에 경제개발 기능을 더한 '종합형 국부펀드'로의 개편은 의미가 크다"며 "국민성장펀드와의 명확한 역할 분담, 그리고 '수익 내는 전략투자' 원칙이 맞물려 국가 핵심 전략자산에 대한 장기 투자 체계로 안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